투우경기 중지 요구 “학대받는 소와 비슷한 고통 느껴보라”
자신의 등에 침 2000개를 꽂으며 동물학대를 멈추라는 콜롬비아 여성 활동가 파니 파촌이 화제다.
그녀가 동물학대는 안된다고 외치며 등에 침 2000개를 꽂은 것은 콜롬비아 북부 지방도시 카르타헤나에서 열리는 투우경기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다.
고슴도치처럼 침을 꽂은 등은 투우에 사용되는 작살인 반데리야를 연상케 하는 하는 것으로, 이 반데리야가 소의 등을 내리 치면 관중들은 “올레!”라고 소리친다.
투우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이 이색적인 시위는 일명 ‘고슴도치 시위’로 중남미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지만, 정작 콜롬비아 해당지방당국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투우시즌을 앞두고 콜로비아의 카르타헤나 시청 앞에서 파니 파촌은 등을 내놓고, 그 위에 침술가가 2000개가 넘는 침을 빼곡이 꽂는 퍼포먼스를 했다.
파니 파촌은 “투우를 법률로 금지해야 한다”고 외치며, “소를 죽이면서 희열을 느끼기에 앞서 동물의 고통부터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