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억양 영어 구사
지난 15일 공개된 ‘이슬람국가’(IS)의 ‘콥트교도 21인 참수 주장 영상’에 등장하는 복면의 사내가 북미인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알려졌다.
16일 AP 통신과 CNN 방송은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서 영어를 구사하는 사내가 미국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뒤로 손이 묶인 채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복장을 다르게 입은 한 괴한이 나타나 영어로 “모든 십자군들이여, 당신들이 안전을 바라는 것은 희망일 뿐"이라면서 "(서방이)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을 수장한 이 바다에 당신들의 피를 섞을 것을 알라께 맹세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피로 물든 바다를 보여준 뒤 이들을 참수했다고 밝히며 이 남성은 "우리는 알라의 허락하에 로마를 정복할 것"이라고 언급한다.
이 괴한이 북미인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 정보 당국은 북미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