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층까지 번진 불길 3시간 만에 진압, 현재까지 피해 없어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세계 최고층 주거용 빌딩에서 큰불이 났다. 현재까지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두바이 마리나지구에 있는 79층 높이 주거용 빌딩 '더 마리나 토치'의 50층 부근에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한 시간 반 만에 60층 부근까지 번져 안에 있던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긴급히 대피하고 불길에 떨어져 나온 외벽의 돌 조각들이 인근 거리로 떨어져 내리는 등 위험한 상황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이 건물 주변을 차단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빌딩 인근 4개 이상의 빌딩 입주자들도 건물 밖으로 긴급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약 3시간 만에 잡혔으며, 현재까지는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화재 당시 많은 거주자가 모처럼 따뜻한 날씨에 바깥에서 유흥을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빌딩의 높이는 336.1m로, 2011년 준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빌딩이었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