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전 두산 회장,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에 대가성 금품 제공 혐의
중앙대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박범훈(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중앙대 이사장이던 박 전 회장을 상대로 2011∼2012년 중앙대의 캠퍼스 통합 등 역점 사업 성사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두산타워 임차권 등 각종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박 전 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재직하던 2011~2012년 중앙대가 서울·안성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 간호대학 인수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도록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고위 인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수석과 박 전 회장의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박 전 회장에게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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