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강동희 충격 얼마나 됐다고.."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5.26 08:23  수정 2015.05.26 09:31

승부조작 혐의 포착..출국금지 후 소환 조사 방침

2013년 강동희 사태 이어 또 스타 감독 구설 '충격'

전창진 감독 ⓒ 연합뉴스

KBL 감독상만 5차례 수상한 남자 프로농구의 '명장'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걸고 승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강동희(49) 전 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25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2014-15시즌이 진행되던 지난 2~3월 승부조작에 관여, 지휘봉을 잡고 있던 부산 kt가 대패하는 쪽으로 돈을 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창진 감독이 배팅한 금액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창진 감독 등에게 도박자금 3억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는 경찰 조사에서 "전 감독이 베팅할 경기를 (우리에게) 직접 알려줬고, 해당 경기에서 후보 선수들을 경기 (승패를 가를) 막판 시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혐의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프로농구계는 이미 발칵 뒤집혔다. 시즌을 앞두고 큰 희망을 품고 계약한 안양 KGC도 충격에 빠진 것은 마찬가지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스타 감독 전창진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강동희 전 감독은 2011년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원을 받고 총 4경기에서 주전선수 대신 후보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됐다.

혐의를 인정한 강 감독은 2013년 8월 법원에서 징역 10월·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받았고, KBL은 승부조작과 관련한 재정위원회를 열고 강 전 감독을 영구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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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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