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2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유엔헌장 채택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미국의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어디든지 간에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도록 한 연방 대법원의 합헌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매일 우리는 인종과 종교, 국적, 성별 혹은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수호하고 있다”고도 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역사적인 판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미국 인권을 진전시킨 거대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대법원은 26일 주(州) 정부가 동성결혼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대법관 9명 중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동성 결혼의 합법 결정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