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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태클’ 코글란 “살해 협박 받지만, 양심의 가책 안 느껴”


입력 2015.10.13 09:42 수정 2015.10.13 09: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미국 USA 투데이, 어틀리의 슬라이딩 논란 다루면서 코글란 반응 게재

코글란의 무리한 슬라이딩으로 부상을 입은 강정호. mlb tv 캡처

‘2015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메츠 내야수 루벤 테하다를 향한 LA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의 거친 슬라이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크리스 코글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코글란은 지난달 18일 유격수 강정호가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거친 슬라이딩을 가해 시즌 아웃의 큰 부상을 안긴 장본인이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13일(한국시각) 어틀리의 슬라이딩과 관련한 논란을 다루면서 코글란의 반응을 실었다.

이에 따르면 코글란은 “(강정호를 다치게 한 이후) 살해 협박을 많이 받았다”며 “한국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 그랬다. 감내하기 어려웠고,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팬이라면 아마 그런 마음이 들 것이다. 한 선수의 팬이라면 누구나 그 선수가 다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특히 나라 전체의 응원을 받는 선수라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글란은 자신의 슬라이딩을 정당화하며 스스로를 옹호했다.

그는 “그때 내 슬라이딩은 비열하지 않았다. 그것은 완전히 합법적이었다. 그 슬라이딩에 대해 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그가 다치지 않기를 바랐다. 그가 슬라이딩을 피해 점프를 하거나 비켜주기를 바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USA 투데이는 코글란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음에도 이 슬라이딩으로 강정호는 시즌 아웃됐고, 피츠버그의 월드시리즈 진출 희망에 상처를 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하다는 11일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도중 어틀리의 깊은 슬라이딩에 부상으로 교체돼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강정호의 부상이 발생한 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사고가 벌어지자 미국 현지에서도 이번에는 2루 보호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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