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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배우 주원과 인간 주원의 '인생철학'


입력 2015.10.13 08:48 수정 2015.10.13 08:48        스팟뉴스팀
한혜진 둘째 언니가 조재범 셰프와 결혼했다. SBS 방송 캡처.

'힐링캠프'에 초대된 배우 주원이 진정성을 한 가득 품은 얘기들로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연기와 인생철학을 엿보게 하며 여심을 초토화 시켰다.

12일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연출 곽승영/ 이하 '힐링캠프') 205회에는 '시청률 불패 사나이' 주원이 메인 토커로 초청됐다.

주원의 등장에 스튜디오는 초토화됐다. 여기저기서 여성 MC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고 주원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MC 김제동이 주원을 가리게 되자 "비켜요", "안보여요"라는 말이 줄을 이었는데 주원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부끄러운 기색을 보여주면서도 전매특허 보조개 미소로 심장을 저격하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주원은 사랑 얘기 앞에서 해맑고 솔직해졌다. 주원은 "정통 멜로 연기를 제일 하고 싶다. 둘에 미쳐 있는 사랑을 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노트북'이라는 영화를 보면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저 둘은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여자 주인공이 달려와서 이렇게 안기는데 보기만 해도 미친 듯이 안고 싶고 입맞춤을 하고 싶은 거에요"라며 진지해졌으나, 김제동이 달려와 주원의 품에 쏙 안기며 재연을 하는 순간, 이는 코미디가 돼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주원은 '바지만 입는 여자', '배 나온 여자', '등이 예쁜 여자', '착한 여자'를 이상형으로 꼽으며 "사실 좋아하면 다 필요 없는 거 같아요. 그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다 필요 없이 다 좋다"라고 말했고, 김제동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스타일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주원은 "헤어나오지 못하는 게 아니라 헤어나오려고 안 해요"라고 답했다. 이 말에 스튜디오는 술렁였고, 진정한 사랑꾼의 모습에 모두 놀라워했다.

또한 주원은 '사람 주원'으로서의 매력도 발산했다. 주원은 "워낙 피해를 주는 걸 싫어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참자는 주의다. 당시에는 화가 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럴 수 있는 일이거든요"라며 "솔직히 말하면 언젠가부터 조금 터지더라고요. 한 작품, 한 작품 하다 보니까 아는 게 많아져요. 그런데 서운할 때 터지더라고요"라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어 "세 달을 촬영하는데 거의 두 달 가량 미친 듯이 밤만 샜어요. 차로 이동을 하면서 링거를 맞고. '일찍 죽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계속 그렇게 생활을 했는데 '참는 게 좋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주원은 "옛날에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100% 확신을 갖고 있었는데 참으니까 이렇게 하나? 그래서 조금 터졌는데 혼자 안 좋은 느낌을 가지고 차로 바로 달려가요. 차에서 한 번……"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참았다.

주원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살 때 뮤지컬 데뷔 당시 주연을 맡았던 사연을 털어놓은 주원. 주원은 "운이 좋게 대학교 때 혼자 청소를 하며 아무도 없으니까 노래를 불렀는데 뮤지컬 배우 선배가 오디션 제의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주원은 당시 불렀던 노동요인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노래를 불렀고, 열화와 같은 성원에 고(故)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열창했다. 주원의 떨리는 목소리와 진정성 있는 표정과 음색은 가을밤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주원의 자신감은 큰 감동을 줬다. 주원은 "또래 배우들이 있지만 난 길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요. 우선 나는 연기적인 길만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던 적이 있다"고 말하며 "난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할거니까 '그 때 누가 있나 보자'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뮤지컬로 데뷔를 했고 연극도 했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부심이 엄청 커요"라며 연기관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그를 실천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를 수긍시키기도 했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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