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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라"며 아들 구타, 결국 사망


입력 2015.10.17 16:31 수정 2015.10.17 16:32        스팟뉴스팀

미국 뉴욕서 10대 아들 14시간 구타…병원 이송됐으나 끝내 숨져

미국에서 한 부부가 10대 아들을 회개시킨다는 이유로 14시간 동안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주 경찰은 16일(현지시각) 아들인 루카스 레너드(19)를 폭행으로 숨지게 한혐의로 기소된 피해자의 아버지 브루스 레너드(65)와 어머니 데보라 레너드(59)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레너드 부부는 지난 10일 교회에서 열린 상담 시간에 큰 아들인 루카스와 작은 아들인 크리스토퍼 레너드(17)를 데려왔다.

이들 부부는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큰 딸 사라 퍼거슨(33) 등 4명과 함께 "저지른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도록 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아들 형제를 구타했다.

이들의 구타를 동반한 상담은 10일 오후 8시부터 14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다음날인 오전 10시께 루카스가 숨을 쉬지 않자 멈췄다.

레너드 부부는 루카스가 숨을 쉬지 않자 인근 병원으로 향했지만, 루카스는 폭행으로 인한 신체적 충격으로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루카스와 목숨을 건진 크리스토퍼는 모두 전신에 피멍이 들어 있었다.

검찰은 레너드 부부를 1급 고살(manslaughter) 혐의로 기소하고, 폭행을 도운 다른 4명은 2급 폭행죄로 기소했으며, 조만간 대배심을 구성해 재판을 진행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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