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국내매출 8000억대로 올려...내년 이태원에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
스포츠 브랜드가 휠라가 국내 론칭 23년만에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한다. 브랜드 컨셉트부터 제품, 매장 인테리어까지 기존 스타일을 벗고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휠라코리아는 29일 서울 가양동에 위치한 한일물류센터에서 '휠라 브랜드 리뉴얼 프리젠테이션 - 언론 설명회'를 가지고 재정비한 브랜드 정체성(BI)을 중심으로 2016년 S/S시즌부터 변화될 제품 및 매장 컨셉트 등 리뉴얼 계획을 공개했다. 더불어 2020년까지 국내사업 부문 매출을 8000억원대로 끌어올려 업계 3위권에 재진입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1992년 휠라 브랜드 국내 론칭 후 23년 만에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올 상반기 새로운 경영진 영입과 창립 이래 첫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를 갖추며 본격화됐다.
휘라는 제품부터 매장,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브랜드 전략과 역량을 새 컨셉트에 맞춰 일관되게 집중, 젊고 핫한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나 국내 스포츠업계 리딩 브랜드로 재도약하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휠라는 브랜드 리뉴얼의 첫 단계로 브랜드 정체성(BI)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그 동안 퍼포먼스,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캐주얼 등으로 모호하게 흩어져있던 컨셉트를 스포츠의 핵심인 '퍼포먼스'에 집중해 변화시킨 것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휠라 고유의 오리지널리티와 자산, 우수한 기능성은 유지하되, 트렌디하고 미래지향적인 감각의 디자인을 덧입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식 전환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휠라 브랜드는 3개의 '퍼포먼스' 라인으로 구성하고, '휠라 오리지날레(FILA ORIGINALE)'라는 라이프스타일 라인은 별도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정체성에 맞춰 매장 인테리어도 바뀐다. 휠라의 대표 3색(화이트-네이비-레드)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던 기존 매장은 미래지향적인 '퓨쳐리스틱 스페이스'에서 영감을 얻어 구현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스토어'로 탈바꿈된다.
휠라는 변화된 브랜드의 실체를 고객들에게 다각도로 보여주기 위한 영업전략도 새롭게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내년 5월경, 서울 이태원에 '휠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지난 2007년, 3층 규모로 운영됐던 서울 명동점 폐점 이후 무려 9년만의 개점이다.
내년 상반기 이태원점 개점을 시작으로 2017년 홍대입구, 부산 광복동 등에 추가로 오픈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리뉴얼을 시작으로 기업 및 브랜드 가치를 높여 스포츠업계 리딩 업체로 재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현재 7935억원(2014년 연결기준)의 휠라코리아 기업 매출 중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부문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8000억원대로 끌어 올려,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 3위권 내 재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더불어 현재 1조2500억원대인 기업가치도 5년내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휠라코리아 김진면 사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전개되는 휠라의 새로운 행보는 향후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마켓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리뉴얼과 더불어 통합적이면서도 세밀한 마케팅 전략을 더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글로벌 브랜드 본사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휠라코리아가 1992년 국내에 론칭했다. 2007년, 당시 미국으로 넘어가있던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본사)을 휠라코리아 경영진이 인수해 현재 70여개국에서 전개되는 브랜드의 본사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