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가비상사태, 여행경보
주요 관광지, 학교 문닫아
우리 정부는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프랑스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파리 에펠탑과 디즈니랜드 파리,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 등 주요 관광지는 물론 모든 학교도 휴교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8천만 명이 찾아오는 프랑스가 이번 테러로 관광 산업에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지난 14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의 여행경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 모든 학교를 휴교하고 현장 학습을 금지한다. 파리와 수도권에서 주말 동안 예정된 스포츠 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그야말로 '국가비상사태'에 걸린 것이다.
이에 정부는 "현재 파리 또는 수도권에 체류하고 있거나 방문 중인 우리 국민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 방문을 계획 중인 우리 국민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이날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외교부와 청와대, 총리실,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 관계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프랑스에 대한 여행경보 발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수 시간 만에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정부의 프랑스에 대한 여행경보 발령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2009년 인플루엔자A(H1N1.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한 15개국에 대해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를 발령한 바 있으며 당시 프랑스도 '여행유의' 지역에 포함됐었다.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총기 난사와 자살폭탄공격 등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
프랑스는 테러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14일부터 사흘간을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 기간으로 정하는 한편, 국가안보태세를 최상위급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