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국내 금융권 건전성 양호"
미 금리인상 앞두고 금융위-금감원 시장상황점검
금융위원회가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은 양호하다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제2금융권 건전성 현황 및 대외 리스크 대응여력, 회사채시장 상황 및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금리 인상 등 대외 이벤트와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 이슈가 맞물려 시장의 불안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에 면밀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최근 회사채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스프레드가 큰 폭 상승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지만 시장위축이 장기화되거나 기업 자금조달의 경색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보험·증권사 자본비율은 기준의 2~3배 수준이고 2금융권의 건전성 지표 역시 2012년 이후 꾸준한 개선세"라며 "은행권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대내외 충격을 전제한 업권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적정수준의 자본 및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말했다.
다만 김 처장은 "앞서 언급한 대내외 불안요소가 맞물려 발생할 경우 금융기관 건전성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국은 업권별 건전성 지표 및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경우 건전성 제고, 유동성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지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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