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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맨 총선앞으로…'권선주 역할론' 주목


입력 2016.02.21 15:02 수정 2016.02.21 15:07        이충재 기자

경제위기-금융개혁 맞물려 금융맨 국회입성 문턱 낮아져

금융권 인사들이 4.13총선을 앞두고 국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금융권 인사들이 4.13총선을 앞두고 국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동안 금융맨들에겐 좁은문으로 여겨졌던 국회가 대내외 경제위기 상황 등과 맞물리며 어느때보다 금융전문가들에게 문을 활짝 연 모양새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금융권 출신 예비후보자만 20명이 넘는다. 아직 출마카드를 뽑지 않은 인사까지 더하면 줄잡아 3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권 출신 국회의원이 그동안 여당의 경우 당국이나 유관기관 출신이 대부분이었고, 야당에선 금융노조가 주축을 이뤘지만 이번엔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야 모두 정치적 배려나 금융당국 출신 영입 일변도에서 벗어나 금융전문성을 가진 실무 전문가 영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19대 국회에선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출신 국회의원이 전무한 반면 이번 총선에는 금융사 수장들이 잇따라 정계입문을 노리고 있다.

경제위기, 금융개혁, 이슈선점...'과제 많은' 여당 누구없소?

상대적으로 여당에서 금융인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위기인데다 정부의 금융개혁 추진에 속도를 못 내고 있는 상황도 금융인 영입론에 힘을 실고 있다.

더욱이 국회 정무위원회는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의 기세에 맥을 못 추는 곳이다. 김기준, 김기식, 김영주, 신학용 등 금융분야 전공인 야당 의원들이 각종 금융 이슈를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당에 거시경제 전문가는 많지만 ‘금융인’이라고 불릴 인사는 없다”며 “정무위에서 금융노조를 중심으로 전투력이 강한 야당에 맞설 대항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선 기존 금융권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 금융노조 출신인사 출마에 대한 ‘교통정리’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있어 새인물 영입에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권선주 출마론 주목…야당 '득세' 정무위에 '대항마 만들자'

특히 여당 내에선 권선주 기업은행이장의 대항마론이 주목받고 있다. 권 행장과 기업은행측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여의도에선 출마여부 보다 ‘출마선언 시기’나 ‘비례대표 순번’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당초 권 행장의 지역구 출마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비례대표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 행장이 ‘여성 전문인’과 ‘금융전문가’ 조건을 충족시키는 만큼 비례대표 10번 안쪽으로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통상 여당이 비례대표 의석 절반가량을 가져가는 것을 감안하면 20번 초반까지가 당선권이지만 10번 안에 들어야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 한 관계자는 “권 행장이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여성 전문가라는 상징성이 있어서 비례대표로 간다면 상위순번에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와 금융권에선 권 행장의 출마선언 시기가 얼마남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행장이 비례대표에 입후보하려면 선거 30일 전인 3월 14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영업부에 설치된 홍채인증 ATM에서 홍채인증을 시연하고 있다. ⓒ기업은행

전현직 금융사 CEO-금융당국 인사 '총선 출마 러시'

금융권 전직 최고경영자로는 하춘수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희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김제시 완주군에 출마했고,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는 새누리당 부산 영도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현희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은 새누리당 충북 청주시 흥덕갑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증권업계의 돈키호테’라는 별명을 가진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하고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출신 인사들의 출마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갑지역에 출마한 권혁세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금융감독원장에서 정치인으로 옷을 갈아입은 경우다. “정치가 경제 발목을 잡는다”며 금융전문가로 색을 드러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추경호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 달성에 도전장을 냈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줄곧 금융정책을 다룬 ‘금융통’으로 불린다.

최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서 물러난 정찬우 전 부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회 입성이 어려워질 경우, 공석이 예고된 금융공기업 수장 자리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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