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4일 대졸 신입 공채 원서접수 시작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참여

직무적합성평가 이어 내달 17일 삼성직무적성검사 실시

삼성이 주요계열사들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 14일부터 시작한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 본사 건물.ⓒ연합뉴스

삼성이 주요계열사들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 14일부터 시작한다.

1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 ‘삼성 커리어스 홈페이지'(careers.samsung.co.kr)에서 대졸 신입사원(3급)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 3급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생명·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SDS·호텔신라·제일기획 등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삼성은 원서 접수자를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는 직무적합성평가를 진행한다. 이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을 볼 수 자격을 취득하는 시험으로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제도 도입에 따라 삼성은 20년만에 신입 채용제도가 변경,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 GSAT를 볼 수 있게 됐다. GSAT는 다음달 17일 치러질 예정으로 S직군(소프트웨어개발인력) 지원자들은 GSAT 대신 ‘SW 역량테스트’를 치르게 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거승로 전망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소폭 줄어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이 지난해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정밀화학·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등을 매각하면서 전체 계열사 수가 줄어 채용 규모가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삼성의 전체 채용 규모는 약 1만4000명 정도로 이 중 상반기 대졸 공채로는 4000명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측은 매각된 계열사들의 신규 채용이 많지 않았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신규 인력 수요가 있는 만큼 채용 규모가 줄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현호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은 최근 수요사장단협의회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제기된 채용 규모 15% 감축설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