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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X혜리 '딴따라' 뻔하거나 펀(fun)하거나


입력 2016.04.20 09:01 수정 2016.04.20 09:10        김명신 기자

연기대상-'응팔' 후 나란히 첫 차기작

뻔한 스토리 속 대본-연기력 최대 변수

지성과 혜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딴따라’가 새 수목극 대전에 첫 출격한다. ⓒ SBS

‘태양의 후예’가 빠진 수목극 왕좌를 재탈환하겠다. 지성과 혜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딴따라’가 새 수목극 대전에 첫 출격한다.

‘비정함과 냉혹함이 도사리고 있는 치열한 정글 같은 연예계의 리얼한 민낯을 그리겠다.’ SBS 새 수목극 ‘딴따라’의 골자는 가수와 매니저를 둘러싼 연예계 이야기다. 과거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소재로 자주 다뤄진 이야기이지만 사실 큰 재미를 본 작품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지성과 혜리가 그리는 ‘딴따라’는 과연 뭐가 다를까.

지성이 모 라디오방송에서 언급한대로 특별한 스토리를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에 반해대본과 연출, 출연진의 연기에 따라 ‘연예계를 담은 최초 흥행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일단 설정은 뻔하다. 지성은 안하무인에 비정하기까지 한 성공한 매니저 석호 역을 맡았다. 혜리는 여주인공 단골인 가난한 소녀가장이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밴드 딴따라가 등장한다. 냉혈한 매니저가 딴따라라는 인지도 없는 밴드와 만나게 되면서 이들을 성공시킨다는 설정으로 어쩌면 뻔한 극 전개가 될 우려 역시 높다.

지성과 혜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딴따라’가 새 수목극 대전에 첫 출격한다. ⓒ SBS

그러나 제작진과 출연진은 ‘딴따라’가 기존의 연예계를 담은 작품들과 차별된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홍성창 PD는 “과거에는 재미와 감동있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게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감동과 재미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신석호 캐릭터의 지성의 신들린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유영아 작가 역시 “집필하면서 많이 웃고 울었다. 분명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정한 매니저 역을 맡은 지성은 “‘킬미힐미’ 성공 후 감사하게도 많은 작품 러브콜이 이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하고 싶은 드라마를 원했고 이번 대본을 보면서 마음을 굳혔다”면서 “편성도 되기 전에 대본을 봤는데 글 안에 작가님 만의 따뜻함과 꿈, 낭만이 있더라. 딸이 생긴 후 감성적으로 더 깊어진 거 같은데 따뜻한 대본을 바탕으로 신석호 매니저를 잘 그릴 수 있도록 고민하고 촬영에 임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혜리와 호흡에 나서는 지성은 “대본 받고 그린 역은 누가할까 기대했는데 혜리가 한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특히 아내 이보영도 ‘응팔’ 팬이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면서 “사실 좋으면서도 부담됐던 건 나이차다. 하지만 놀란 건 혜리와 호흡하면서 연기에 놀랐다. 솔직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지성과 혜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딴따라’가 새 수목극 대전에 첫 출격한다. ⓒ SBS

‘응팔’로 흥행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 혜리는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 글을 읽고 나서 해야겠다는 믿음 생겼다”면서 “작가와 연출진의 신뢰를 줘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겠다 싶었고 실제로 좋은 작업을 하고 있어 너무 만족스럽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덕선에 이어 이번 그린 역 역시 밝고 씩씩한 캐릭터로, 기대와 우려가 큰 것에 대해서는 “보는 분들에 따라 분위기 자체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덕선과 그린 둘 다 밝은 캐릭터인데 차이점을 두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무엇보다 잘하고 싶고 잘 표현하고 싶고 그런 부분에 있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성과 혜리는 전작 ‘킬미힐미’와 ‘응답하라 1988’ 이후 복귀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부담감을 표출했다. 시청자들 역시 기대치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심적으로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스타를 만들어내는 매니저와 이름 없는 밴드가 만나면서 성공하게 된다는 뻔한 극 전개가 스토리의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성과 혜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딴따라’가 새 수목극 대전에 첫 출격한다. ⓒ SBS

연기대상에 빛나는 지성과 흥행 소녀 혜리는 과연 뻔한 캐릭터를 어떻게 뻔하지 않은 인물로 그려낼 수 있을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들의 케미 여부에 따라 ‘딴따라’는 어쩌면 뻔할 수도, 반대로 펀(FUN)하게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와 밴드 딴따라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으로, ‘미남이시네요’ 홍성창 PD와 영화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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