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겨냥했던 리세광, 국제대회 상대 전적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8.16 14:41  수정 2016.08.16 14:43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만난 양학선과 리세광(아래).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북한 체조의 영웅 리세광(31)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한국의 양학선(24)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끈다.

리세광은 1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691점을 기록,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15.516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리세광은 1차 시기에서 15.616점으로 몸을 품 뒤 2차 시기에서 난이도 6.4에 해당하는 명품 기술 ‘리’(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를 완벽하게 구사했다.

화제가 된 장면은 금메달 확정 후 믹스트존에서의 인터뷰다. 리세광은 "양학선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그가 체조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학선과 리세광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도마 종목 최강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의외로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7살의 적지 않은 나이차도 있지만 부상과 징계 등의 이유로 만남 자체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세광은 10년 전이었던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열린 세계 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신만의 기술인 ‘리’가 처음 선보인 무대이기도 했다.

하지만 리세광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데 이어 2009년 세계 선수권에서는 7위로 부진했다. 이때 리세광에게 시련이 닥친다. 북한 체조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국 체조 선수의 나이를 속인 사실이 발각돼 체조 선수 전체가 2년간 국제대회 참가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 사이 양학선이 등장했다. 양학선은 2010년 세계선수권에서 4위에 오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만17세다. 당시 대회에 참가한 남자 선수 중 최연소였다.

양학선은 거침없었다. 리세광이 빠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까지 메이저대회 4회 연속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국제대회 양학선vs리세광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큰 무대에서의 두 선수 만남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이뤄졌다. 당시 양학선은 은메달로 분전했고, 리세광은 오랜 공백 여파로 4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한 달 뒤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리세광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다. 부상 여파가 있었던 양학선은 7위에 그쳐 희비가 엇갈렸다.

내친김에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한 리세광은 이번 리우 올림픽까지 3회 연속 메이저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빛을 본 셈이다.

두 선수의 공식대회 맞대결은 1승 1패로 호각지세다. 당연히 다음 승부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리세광은 도쿄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글쎄, 그것까지는 생각 못해봤다. 내 나이가 31살이니까 그 때까지 힘주어 한 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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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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