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체온 낮추기 게임, 가학성 논란 "불쾌"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9.12 10:11  수정 2016.09.12 10:12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이 또다시 가학성 논란에 휩싸였다.KBS2 '해피선데이-1박2일' 화면 캡처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이 또다시 가학성 논란에 휩싸였다. '1박2일'의 가학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방송에서도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올 초 인기리에 방송한 KBS2 '태양의 후예' 세트장에 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제가 된 건 '체온 낮추기' 게임이었다.

멤버들이 얼음물에 들어가 체온을 낮춰 가장 큰 폭으로 체온이 떨어진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김종민과 차태현이 얼음물에 들어갔고, 남은 멤버들은 얼음을 들이부으며 이들의 체온을 낮추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 부분에서 김종민과 차태현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나왔고, 김정민은 "난 30분 참을 거다. 저체온증 와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김종민은 멤버들로부터 엉덩이 얼음찜질을 당했고, 그의 엉덩이는 16.1도를 기록했다. 멤버들과 제작진은 웃었지만 시청자들은 불편했다. 물론 예능은 예능으로 봐주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번 편은 심했다는 지적이다. 재미를 위한 예능이라지만 멤버들을 너무 혹사시켰다는 거다.

네이버 아이디 ora****는 "가학적인 게임은 안 했으면 좋겠다. 출연자 얼음물에 담그고 체온 많이 떨어져야 이기는 게임은 좀 아니지 않냐. 차가워서 괴로워하는 거 하나도 안 웃기고 안쓰러웠다"라고 꼬집었다.

po**** 역시 "보기 불편하고 재미도 없다. 저체온증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지적했고, jk9****는 "그저 밥 굶기고 잠 못 자게 하고 얼음 목욕하면 좋아하는 줄 아나 봄"이라고 비꼬았다.

sal****는 "웃기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엉덩이 속에까지 얼음을 넣고 있는 게 웃긴가? 웃기기보다는 기분이 상하더라"고 불편해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불편했다는 의견이 줄을 잇는다.

한 시청자는 "멤버들이 네 자식이라면 그런 게임 시키겠냐? 가학적인 게임 밖에 할 자신이 없는 거냐. 사고날 듯하다"고 했다.

화가 나서 글을 쓴다는 한 시청자는 "가학적인 거 하지 말라. 사람한테 얼음을 들이붓는 게 어디 있느냐? 심장마비라도 왔으면 어쩌려고. 이해도 안 되고, 보기 불편하다 못해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가학적 게임이 계속 늘어나는데 재밌지도 않다. 체온 떨어지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르느냐? 119 부르고 게임을 한 거냐? 위험하다고 자막도 안 넣고, 아이들이 따라하면 어쩌려고 계속 이런 게임 집어넣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다.

"참다 참다 말한다"는 한 시청자는 "재미없는 걸 떠나서 사람 체온 떨어뜨리는 게 재밌어요? 제발 사람이 위험 할수 있는 게임 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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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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