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말레이서 트럼프 만찬 불참…'울렁증' 있나"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0.28 10:51  수정 2025.10.28 11:16

박수영 "145명 만찬 혼자 안가"

송언석 "혈세로 출장 가서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나"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말레이시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들은 외교를 포기한 '외포자' 이 대통령 때문에 잠이 안 온다"고 비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만찬에 불참함으로써 제대로 이야기조차 못 나누고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놓친 것만 벌써 네 번째"라며 "지난 6월 16일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하루 늦게 가 정상회담을 못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알고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유엔(UN)총회 때는 전 세계 정상 등 145명이 참석한 트럼프 만찬에 혼자 가지 않았다"며 "트럼프 울렁증 탓에 피하는 게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관세 협상 타결은 힘들다고 했다. 불과 일주일 전 김용범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모두 간극이 좁아졌다고 APEC에서 타결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며"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기업들만 눈물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하는데 이 대통령은 미국 탓만 하지 말고 이제라도 빨리 담판을 지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외포자로 구경만 하는 탓에 대한민국 경제는 수렁에 빠진다"고 했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정부의 관세 협상 지연으로 국민과 기업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질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아세안 회의에 대통령이 국민 혈세로 출장을 갔는데 정상들이 모이는 사진을 보니 이 대통령은 빠진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은 그 시간에 어디에서 무엇을 한 것으로 알려졌느냐"고 물었다.


'교민간담회'라는 답에 대해선 "교민간담회가 트럼프 대통령 만나 한미관세협상 해결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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