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시청률 하락 왜?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연출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OST 역시 적재적소 캐릭터 상황과 맞물려 극의 재미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에 반해 개연성 부족한 극 전개와 일부 스타들의 연기력 논란은 웰메이드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분위기다.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가 단순 로맨틱 코미디를 벗어난 스타일을 선보이며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그 바탕에는 출연진의 연기력 논란이나 산으로 가는 극 전개에도 불구하고 연출력이 뒷바침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는 여주인공 은하원(박소담)과 그를 둘러싼 네 명의 남자 주인공들 간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물론 이들의 러브라인 관계가 굵은 줄기이지만 그 바탕에는 '가족'이 있다. 때문에 하원과 강지운(정일우) 커플이 지지를 받고 이유다. 비슷한 상황에 따른 서로의 애틋한 마음이 또 다른 몰입도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은하원이 하늘 집으로 입성하면서 이들과의 동거가 시작된 것도 세 형제의 '가족관계'에 따른 것으로, 단순한 남녀간의 사랑을 떠나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가족'이라는 보금자리의 감사함을 전달하면서 따뜻한 감성 드라마로 호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회차가 거듭되면서 일부 극 전개가 설득력을 얻지 못하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세 형제의 가족애를 위해 투입된 은하원의 고군분투기는 갑작스레 막을 내리고, 은하원을 향하던 강현민(안재현)의 돌변과 더불어 차갑게 대했던 혜지(손나은)에게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 등 개연성 부족으로 인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어떠한 관계 설정이나 에피소드 없이 돌연 하원에서 마음을 접은 현민의 모습과 더불어 돌연 혜지에게 급급한 모습이나 그와 맞물려 현저하게 줄어든 현민의 분량 역시 현민-하원 커플을 지지하던 시청자들로 부터 적지 않은 원성을 사고 있다. 그에 반해 손나은의 급격한 분량 증가에 따른 연기력 논란이 가열되면서 인기 하락세에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강지운 역시 은하원에게 매몰차던 모습에서 갑작스런 호감으로 변해가는 모습에서 설득력 부족으로 인한 다소 아쉬움을 낳고 있다.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지운도 현민도 아닌, 강서우-은하원 커플을 지지하고 나섰다.
드라마 시작 이래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회 도마 위에 올랐지만 묘한 중독성으로 시청률 3% 후반대를 기록하며 금토 심야대 대표 드라마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극 전개에 따른 개연성 부족과 더불어 일부 스타들의 연기력이 부각되면서 시청자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청률이 2.0%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4회 남긴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가 막판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아쉬움 가득한 종영을 맞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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