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때 2% 인하”…이정현 대표 “법인세 인상 막아낼 것”
“법인세 3% 인상시 3~4조원 세금 걷혀…기업 쥐어짜기 더 이상 안 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경제인들이 모인 자리서 법인세 인상을 반드시 막아내겠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과거 정권과 달리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야당의 행태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초청 CEO 조찬간담회’에서 ‘우리경제의 도약을 위한 새누리당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이달 초 대한상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인세는 야당이 집권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1% 인하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2% 인하됐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때도 3% 인하가 이뤄졌음에도 현재 박근혜 대통령 임기에는 인하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 기업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법인세를 지속적으로 인하해왔고 현재 인하를 하지 않는 상황인데도 야당에서는 이제 와서 거꾸로 인상하라고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법인세 인상을 반대하고 있고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국세청은 올해 검찰 고발 또는 세무조사 없이도 시스템 개선을 통해 16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기업으로부터 걷어냈다. 그러나 법인세를 3% 인상하게 되면 3~4조원의 세금이 걷히게 된다. 이 같은 기업 쥐어짜기를 방지하겠다는 이 대표의 설명이다.
야당을 향해 다소 격한 발언을 날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업하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게 최상이지만 어느 정권도 그런 얘기를 듣기는 어렵다”며 “새누리당은 그나마 기업하기 싫은 나라가 되는 것 정도는 막아야한다는 의지가 있으며 기업을 돼지 취급, 타도 대상, 권력 투쟁의 대상으로 보는 그런 정당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정현 당대표에 이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상공인들간 만남의 자리를 지속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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