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못 만난 전북, 클럽월드컵 5위 “아쉬운 2016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12.14 19:07  수정 2016.12.14 19:09

클럽월드컵 5-6위전서 김보경 골 등으로 4-1 대승

K리그 무패 우승 도전하다 징계 이어 최종전 패배로 우승컵 실패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2016 FIFA 클럽 월드컵에서 5위에 만족했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전북은 14일 일본 오사카 스이카 스타디움서 열린 클럽월드컵 5~6위 결정전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를 4-1 대파했다.

지난 11일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전 1-2 패배로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4강 대결의 꿈이 깨졌지만, 5-6위전 승리로 최강희 감독이 강조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반 18분 선제골이 터졌다. 지난 4일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여행까지 미루고 참가한 김보경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전반 29분에는 김보경을 시작으로 이재성-고무열로 이어진 패스를 이종호가 골로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로 트레이드가 확정된 이종호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전반 41분 상대팀 자책골로 3-0으로 달아난 전북은 후반 3분 왼쪽 공격수 페르시 타우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4분 김신욱의 헤딩골로 4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여유 있는 4-1 승리를 거뒀다.

대륙별 프로축구 챔피언들이 최강을 가리는 클럽 월드컵에서 5위를 차지한 전북은 상금 150만 달러(17억5350만원)를 받는다.

2016년은 전북에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해다.

K리그 클래식 중반까지 무패 행진으로 K리그 최초의 무패 우승까지 넘봤지만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 삭감의 징계를 받았고, 리그 최종전에서 FC서울에 져 우승컵을 내줬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알 아인(UAE)과 맞붙어 1,2차전 합계 3-2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클럽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할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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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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