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보상선수, LG가 유망주 지켰다면?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2.19 10:14  수정 2016.12.20 16:13

이동현·이병규 등 베테랑 선택 가능성 높아

차우찬 보상선수를 둘러싸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병규. ⓒ LG트윈스

차우찬 보상선수, LG가 유망주 지켰다면?

차우찬을 LG에 내준 삼성의 보상 선수 발표가 임박했다.

전력감을 영입하려는 삼성보다는 20인 보호 명단을 제출했을 LG의 고민이 더 컸을법하다.

LG는 지난 14일 FA 자격을 얻은 좌완투수 차우찬을 총액 95억 원에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나서는 대신 20인 보호 명단 외 선수 한 명을 삼성에 내주게 됐다.

삼성은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차우찬과 유망주 최재원을 LG에 내줬지만 쏠쏠한 보상선수를 지명한다면 현재까지 뒤지고 있는 흐름을 만회할 수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베테랑 전력을 데려오거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능성 있는 기대주들을 선택할 수 있다. 냉정하게 삼성이 내년 시즌 우승 전력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베테랑보다는 젊은 선수가 삼성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도 이를 모를 리 없다. 무엇보다 LG는 양상문 감독이 부임하면서 성장을 이룬 젊은 기대주들이 풍부하다. 누구하나 내주기 아까운 선수들로 LG가 이들 위주로 보호 명단을 작성했다면 삼성을 고민하게 만들 수준급 베테랑들이 풀렸을 가능성도 크다.

일단 투수 쪽에는 임찬규, 임정우, 김지용, 이준형, 정찬헌 등이 묶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베테랑 이동현, 신승현, 유원상 등이 삼성의 영입대상 후보들이다.

포수 쪽은 고민이 많다. 유강남, 박재욱, 조윤준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더군다나 삼성은 이원석을 FA로 영입하며 이흥련을 두산에 내줘 포수 자원이 시급하다. 이를 모를 리 없는 LG가 포수 유망주들을 대거 묶는다면 의외로 정상호가 풀렸을 수도 있다.

선수 부족으로 어려움에 겪었던 내야 쪽도 삼성이 충분히 탐을 낼만한 포지션이다. 강승호, 양석환, 오지환, 정주현 등이 묶인다면 베테랑 손주인이 풀렸을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성공적인 세대교체에 성공한 LG의 외야 역시 삼성이 탐낼 자원들이 많다. 문선재, 안익훈,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 등 기량이 부쩍 향상된 선수들이 모두 보호명단에 포함됐다면 이병규(7)가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좌완 거포 이병규는 대구 출신으로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KIA로 떠난 최형우의 잠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이 충분히 눈독을 들일만하다. 먄약 팀을 옮긴다면 LG는 올 시즌 두 명의 이병규를 잃게 된다.

보호 명단 외의 가능성 있는 유망주가 될지, 즉시 전력감인 베테랑이 될지 삼성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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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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