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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BSI 전망치 87.7...12개월내 최저치 기록


입력 2017.01.26 06:00 수정 2017.01.26 07:37        이홍석 기자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아져...기업 경기심리 악화일로

실적치 89.2로 3개월만에 80대...21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최근 1년간 종합경기 BSI 추이.ⓒ전국경제인연합회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최근 1년새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경기심리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월 실적치도 3개월만에 80대로 떨어지면서 21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2월 전망치는 87.7로 12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86.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회복하지 못하고 한참 밑도는 수준에서 계속 악화되는 양상이다.

전망치뿐만 아니라 1월 기업 실적치(89.2)도 3개월만에 80대로 다시 하락하며 악화되고 잇다.

또 지난 2015년 4월(101.3) 이후 21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면서 부진을 이어가는 등 기업의 성장성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기업 매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큰 변동 폭을 보였다가 점차 성장세가 하락해 지난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치를 살펴보면 내수(89.8), 수출(94.6), 투자(94.2), 자금사정(100.0), 재고(102.6), 고용(100.6), 채산성(94.8) 등 자금사정과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수치를 보였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여기에 향후 경기 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 증가율의 둔화로 내수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불안정한 국내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를 비롯해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선언 등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연내 3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대외적 부진요인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은 투자 등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새해 들어서도 경기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과 고용의 주체인 기업의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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