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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한끼줍쇼' 김수미·전소미, 우연의 남발 괜찮나


입력 2017.02.02 11:06 수정 2017.02.02 21:27        이한철 기자

김수미 이어 전소미 집 방문 '득일까 실일까'

극적인 효과 끌어올리려다 해묵은 논란' 자초

'한끼줍쇼'가 우연을 가장한 연출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JTBC 방송 캡처.

JTBC '한끼줍쇼'가 김수미부터 전소미까지, 계속되는 '우연의 남발'로 "로또 맞은 프로그램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1일 방송된 '한끼줍쇼'에서는 서울 연희동에서 한 끼 얻어먹기에 도전한 이경규, 강호동, 김종민, 성소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신이 제작진을 또 한 번 도운 걸까. 우연히 찾아가 벨을 누르니 나타난 부부가 다름 아닌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전소미의 부모였다. 전소미의 어머니는 이들의 방문을 예상치 못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혹시 누구 집인지 알고 왔느냐?"고 물으며 "전소미의 집"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전소미의 집을 찾았다며 놀라는 김종민이나, 갑자기 들이닥친 카메라 앞에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전소미 부모의 모습은 어색하기만 했다. 심지어 다른 집을 소개하겠다며 한걸음에 달려가 다른집 벨을 누르기도 했다.

이 같은 패턴은 '한끼줍쇼' 최근 방송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방송에서는 이경규, 강호동 설현 등은 서래마을을 찾았다가 우연히 이동하던 김수미를 마주쳤다. 정말 놀라운 건 이들이 김수미의 음식 솜씨를 언급하며 거닐고 있었다는 점이다.

김수미는 같은 동네에 사는 고현정, 최민수 등을 언급하며 그들의 집을 찾아가라며 추천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방송에서도 멤버들은 평창동을 찾았다가 신화 김동완의 이모부, 조항리 아나운서, 타 방송사 관계자 등 다양한 인연을 가진 사람들과 마주쳤다. 하지만 우연이 너무 잦으면 그건 우연이 아니다.

물론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연예인이 밀집돼 있는 동네를 찾아가는 건 이해할 만하다. 또 장소 섭외부터 멤버들의 이동 경로까지,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과 고민도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것이 당초 프로그램 취지와 맞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한끼줍쇼'를 "평범한 일반 가정을 찾아 저녁 식사를 얻어먹는 '식큐멘터리'를 표방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한끼줍쇼'는 연예인이 중심이 된 평범한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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