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
"헌법 엎은 자가 수호자? 국민 모독"
장동혁 '계엄은 의회 폭거 맞선 것'
발언엔 "尹 '내란 논리' 복창…공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이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놓은 소위 '옥중 입장문'에 대해 "변명과 거짓을 반복하는 모습은 내란수괴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주의에 총을 겨눈 자의 말로는 이미 결정 돼 있다. 감옥에 들어가 감옥에서 생을 마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12·3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하의 1291자 분량 옥중입장문을 통해 "12·3 비상계엄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자유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체제전복 기도에 맞선 것"이라며 "국민을 짓밟는 정권에 '레드카드'를 함께 꺼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김병기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또다시 망발을 했다. 헌법 뒤엎은 자가 스스로를 수호자라고 부르는 것부터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꾸짖었다.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계엄은 의회의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일갈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과 똑같은 궤를 그리며 발언한 장동혁 대표의 행태는 정말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 대표는) 비판을 넘어 단죄 받아야 할 수준"이라며 "윤석열의 궤변을 받아줬고, 내란세력의 논리를 그대로 확산시킨 사람이 어떻게 공당 대표를 자처할 수 있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편들기가 아니라 내란논리의 복창이자 내란공범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며 "내란의 책임은 타협도 용서도 허용되지 않는다. 민주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추종세력 모두를 법과 역사 앞에 심판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것처럼 12·3 비상계엄일을 법정 민주화운동 기념일, 국민주권의 날로 제정하겠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빛의 혁명을 완성하는 일이다. 그 출발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세력에 대한 준엄한 단죄"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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