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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시도, 매일 새로운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입력 2017.03.15 16:04 수정 2017.03.15 16:05        이한철 기자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포스터. ⓒ 아이엠컬처

'2017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기획프로젝트 BOX 846'의 두 번째 작품, 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즉흥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관객과 배우들이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으로, 전형적인 즉흥극(Improvised Theatre)의 형식에서 한층 발전한 작품이다.

공연 중 관객들이 선택한 주인공, 상황, 제목들이 장면과 노래로 만들어지며 다양한 연극적 아이디어가 더해져 매회 예측 불가능한 공연을 완성한다. 여기에 연출이 직접 무대에 올라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장면들에 관여, 국내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실'이라는 상황만 주어질 뿐 완결된 구조의 희곡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배우와 연출, 객석을 채운 100여 명의 관객들 각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매회 공연을 관람하는 100여 명의 관객들은 공연을 만드는 제작진이 되고, 무대 위 다섯 명의 배우들은 관객과 호흡하며 뮤지컬을 만들어 나가는 배우로 존재한다. 또 작품 제작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연출은 즉흥적인 발상들에 상상력을 더해 단 한 번뿐인 오늘의 뮤지컬을 완성한다.​

​폭넓은 연기력이 뒷받침돼야만 하는 즉흥 뮤지컬의 특성상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매 작품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 이영미를 비롯해 뛰어난 캐릭터 분석력을 가진 박정표, 홍우진, 이정수, 김슬기, 정다희가 배우 역할로 캐스팅됐다.​

​캐스팅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작품을 실제로 연출하는 연출가 김태형이 극 속에서도 연출 역할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뮤지컬 '로기수'와 '아가사', 연극 '베헤모스' '벙커 트릴로지' '카포네 트릴로지' 등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을 연출하며 새로운 시도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연출가 김태형은 항상 화제작과 히트작의 중심에 서있었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즉흥 뮤지컬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연출가가 직접 작품에 등장해 관객과 배우 사이를 치밀하게 조율하고,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더불어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올모스트 메인'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나와 할아버지' 등의 작품을 연출하고,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대표로 색다른 에너지의 작품을 꾸준히 제작해 온 민준호도 연출 역할로 캐스팅됐다. 연출가 민준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재기 발랄하고 재치 있는 연출력을 선보일 예정으로 김태형과 번갈아 무대에 선다.​

​한편 '2017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기획프로젝트 BOX 846'은 젊은 제작사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아이엠컬처,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뭉쳐 독창적인 공연 8편을 선보이는 웰메이드 기획공연 프로그램이다.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다음달 14일부터 5월 1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15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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