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조기 대선 앞두고 건설사 분양 마케팅 치열
3월 전국 1순위 마감률 54%…2월 대비 27%p 상승
5월 조기대선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쏟아내며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봄 분양 시즌에 접어들면서 냉랭했던 시장에 온기가 돌자 분위기에 편승하고자 견본주택 오픈 전 분양홍보관을 열고 수요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1~2월에 분양한 단지 중 청약 1순위에서 마감한 단지는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월은 18곳 신규 분양 중 8곳 단지만 1순위 마감(44.44%), 2월은 19곳 분양단지 중 5곳만 마감되면서 26.31%의 1순위 마감률을 보였다.
그러나 3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총 26개 신규 단지가 청약을 받았는데 이 중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14곳으로 53.85%의 성공률을 보였다. 1순위 청약 마감 성공률이 2월보다는 27.54%p, 1월보다는 9.41%p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도 3월은 19.34대 1로, 1월(7대 1) 2월(1.67대 1)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는 11.3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9월(23.02대 1), 10월(20.51대 1) 수준까지 다시 올라온 셈이다.
업계전문가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청약과 전매제도를 엄격히 제한하고, 중도금 대출 상환 방식 등을 변경하면서 주택 소비 심리가 가라 앉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 서울·안산·김포·남양주 등 실수요자가 많은 지역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4~5월에 신규 단지 분양 준비를 하면서 수요자를 끌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기존 견본주택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분양홍보관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청약체험관, VR체험 등 체험서비스를 비롯해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GS건설이 4월 경기 안산시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선보일 ‘그랑시티자이 2차’는 지역 내 유통업계와 제휴를 맺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분양홍보관에 방문해 상담을 받은 고객을 대상을 3가지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단지내에 조성되는 스카이커뮤니티의 네이밍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총 3370가구 규모다.
한화건설이 4월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에서 분양할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봄맞이 캠핑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내가 생각하는 원스톱 라이프란?” 질문에 기발하고 재치있는 답변을 한 고객에게 캠핑장 이용권을 제공한다. 또한 광교 호수공원의 풍경을 담은 사진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등의 상품도 증정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7층, 3개동, 총 759가구다.
효성이 4월 대구 수성구 중동에서 선보일 ‘수성 효성해링턴플레스’는 현재 관심고객 등록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관심고객등록 이벤트에 응모하면 매주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상 29층, 전용면적 84~167㎡, 총 745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이 5월 경기 김포시 걸포동에서 분양할 ‘한강메트로자이’는 평일과 주말에 사업설명회 및 사전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홍보관에 방문해 설명회를 참석하거나 상담을 받은 고객에게는 주방세제 3종 세트 등의 선물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상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1차로 3798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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