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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2.6%' 한은, 경제성장 낙관론 신호 켜졌나


입력 2017.04.13 11:53 수정 2017.04.13 12:30        이미경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 글로벌 경기 훈풍 영향으로 성장률 상승 가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금통위가 끝난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이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친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치를 2.5%에서 2.6%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4월 이후 3년만이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경기가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장률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종전 전망치 1.8%보다 0.1%포인트 올린 1.9%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는 소비가 여전히 저조했지만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확대됐고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월 전망치(2.5%)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시장에서는 최근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도 수출과 투자부문에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 경제성장률 상향을 점쳐왔다.

한은에서도 최근 세계경제 회복흐름으로 국제금융시장 전반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수출회복이 반도체에 치우쳐있다는 점에서 내수가 완전한 회복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수출이 세계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완화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되겠지만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변화, 가계 실질구매력 개선 미흡 등은 수출과 내수의 개선속도를 제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역시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고 연간 전체로는 1월 전망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안정된 움직임 등을 반영해 주가 및 장기시장금리가 낮은 변동성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국내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대출은 비은행의 높은 증가세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는 성장세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 성장세가 완만해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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