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없는 브라질 vs 삼파올리 데뷔전 아르헨티나
브라질-아르헨티나, 호주 멜버른서 평가전
네이마르 없는 플랜B 어떻게 전개할지 관심
네이마르 없는 브라질 대표팀이 삼파올리 감독을 새롭게 맞이한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격돌한다. 치치 감독 부임 후 9연승 중인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라질은 9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브라질은 A매치 9연승 행진의 주춧돌인 네이마르와 마르셀루 그리고 카세미루와 미란다, 마르퀴뉴스를 제외한 채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삼파올리 감독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브라질은 네이마르 없는 플랜B를 본격 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브라질은 지난 세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 에이스 네이마르 부재에 발목이 잡힌 아픈 기억이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콜롬비아전에서는 수니가의 불필요한 반칙으로 네이마르가 척추 부상을 당했고, 에이스 없이 치른 독일전에서 1-7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1년 뒤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네이마르는 콜롬비아 선수들과의 충돌로 징계를 받았다. 브라질 역시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는 네이마르가 올림픽 출전을 선언한 탓에 에이스 없이 대회에 나섰고, 페루전 오심에 따른 패배로 조별 예선에서 떨어졌다. 세 번의 대회 모두 플랜B 부재가 문제였다.
결국 네이마르의 존재 여부에 따라 성적이 극명히 갈렸다. 네이마르가 정상적으로 출전한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브라질은 두 차례 모두 정상에 올랐지만, 나머지 대회에서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이에 치치 감독은 이번 아르헨티나-호주와의 2연전을 통해 플랜B를 실험하겠다는 각오다.
네이마르 빈자리는 기존 공격 트리오인 쿠티뉴와 제주스에 윌리앙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쿠티뉴를 왼쪽으로 이동 시키면서 윌리앙을 오른쪽에 배치할 예정. 중앙 공격수로는 부상 복귀한 제주스가 차지할 전망이다.
미드필더진에도 변화가 있다. 치치 부임 후 주전으로 등극한 카세미루 대신 페르난지뉴를 투입해 헤나투 아우구스투와 파울리뉴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수비진의 경우 가장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종전 치치호의 수비진은 아우베스와 마르셀루가 측면 수비수로 나서면서 마르퀴뉴스와 미란다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 아르헨티나전에서는 필리페 루이스가 파그네르와 함께 측면 수비수로 나서면서 지우와 치아구 시우바가 중앙 파트너로 나설 예정이다. 때에 따라서는 루이스 대신 알렉스 산드루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치치 감독 부임 후 9연승 행진 그리고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남미 예선 3-0 대승 등 승승장구 중인 브라질로서는 남미팀 중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내년 월드컵 대비를 위해 새로운 전술 모색이 필요하다. 지난 세 번의 월드컵 모두 브라질은 플랜B를 가동하지 못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내년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왕좌 탈환을 위해서는 새로운 전술 마련이 시급하다.
아르헨티나 역시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파올리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한 만큼 하루 빨리 팀을 추스리겠다는 각오다. 그 첫 상대는 라이벌 브라질이다. 마우로 이카르디를 소집하며 공격진 변화를 예고했고, 아탈란타의 상승세를 이끈 알레한드로 고메스도 새롭게 가세했다.
이에 삼파올리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메인 대형으로 내세우면서 최전방에 이카르디를 그리고 2선에는 메시와 고메스, 코레아(혹은 디발라)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3선에는 디 마리아와 바네가 그리고 파레데스가 호흡을 맞추며 수비진에는 메르카도와 마스체라노 그리고 마마나가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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