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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뷰] 브리트니 스피어스, 역시 '립싱크 여왕?'


입력 2017.06.11 00:19 수정 2017.06.12 09:37        이한철 기자
브리트니 스피어스 첫 내한공연이 1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 iMe KOREA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6·Britney Spears)가 데뷔 첫 내한공연에서도 '립싱크의 여왕'임을 증명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1999년 데뷔곡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으로 빌보드차트를 석권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무려 18년의 기다림 끝에 만난 브리트니 스피어스였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는 너무나 완벽했다. 흔히 라이브에 강한 가수들에겐 "마치 CD를 튼 것 같이 노래를 잘 한다"는 찬사가 쏟아지곤 하는데,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진짜 CD를 틀었다.

그나마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공연 중간 의례적인 멘트 몇 마디뿐이었다.

사실 이 같은 상황은 예견된 일이다. 최근 몇 년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무대에서 라이브를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춤과 퍼포먼스에 100% 완벽을 기울여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여러 차례 팬들 간의 설전이 벌어지곤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내한공연을 평가절하 할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최선의 무대를 선보일 뿐이다. 라이브가 중요하다면 그냥 조용히 외면하면 될 일이다.

실제로 이날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긴 브리트니 스피어스지만, 완벽한 몸매와 날렵한 몸놀림을 과시했다. 섹시하고 화려한 의상도 압권이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첫 내한공연이 1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 iMe KOREA

약 100분간의 짧은 공연에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분명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이날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 I Did It Again)', '두 섬씽(Do Somethin)', '톡시(Toxic)' 등 주옥같은 히트곡과 최근 발매한 '슬럼버 파티(Slumber Party)' 등을 쉴 새 없이 선보이며 팬들은 열광시켰다.

특히 몸매를 드러내는 과감한 노출 의상과 환상적인 안무는 '역시 브리트니'라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팬들은 공연 초반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추며 여유로운 주말, 더할 나위 없이 신나는 파티를 즐겼다.

공연 주최 측인 iMe KOREA에 따르면, 이날 내한공연에는 약 1만 2000명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기우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연장은 약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돔구장이었기에 빈자리가 지나치게 많아 보인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가장 성공한 팝 아티스트 중 한명이다. 1번의 그래미 상 수상, 공로상을 포함한 6번의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수상, 9번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그리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가 발표한 2000년대 아티스트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는 총 1억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 가수 중 한 명이 됐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난해 3년 만에 발표한 9번째 정규앨범 'Glory'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 앨범은 전 세계 50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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