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OX] "연기도 품위있게?"…품위있는 그녀 김희선
JTBC 금토극서 청담동 며느리 열연
빼어난 미모 속 연기력 두고 호불호
JTBC 금토극서 청담동 며느리 열연
빼어난 미모 속 연기력 두고 호불호
'완벽한 외모' 김희선이 컴백했다. 청담동 며느리 캐릭터에 맞게 남다른 미모를 과시하며 복귀한 김희선은 그러나 연기력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엇갈렸다.
김희선의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은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첫 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극 전개를 시작했다.
'힘쎈 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와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감독의 의기투합작이자 김선아 김희선의 '워맨스'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복합장르를 표방하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역시 2회 방송 시청률 3.1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나름의 선전을 예고했다.
극중 우아진 역을 맡은 김희선은 럭셔리 라이프로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또한 이면에는 완벽한 가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이 시대 엄마들의 자화상을 그려내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그려냈다.
우아진은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재벌가 둘째 며느리다. 아름다운 미모와 남다른 패션은 기본으로, 따뜻한 성품까지 가진 인물이다. 무개념 남편 안재석(정성훈)을 물심양면으로 내조하는 완벽한 아내다. 괴팍한 시아버지 안태동(김용건)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효심 가득한 며느리이자 딸 지후(이채미)의 교육에 관해서는 양보가 없는 열혈 맘, 손윗동서 박주미(서정연)에게는 친근한 동서가 되기 위한 열혈 주부의 모습을 선보였다.
전무후무한 완벽한 여성으로, 각각의 상대 역에 따른 다양한 연기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 캐릭터다. 특히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콩가루 가족인 시댁과의 갈등과 남편 안재석의 바람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에 나서는 모습 등 공감대 깊은 연기력이 필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평범하게 보이도록 노력한' 우아진의 삶에 미스터리한 간병인 박복자(김선아)가 등장하면서 균열이 나는 삶에 대해 숨겨진 분노를 표해야 하는 내면의 깊은 연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필수 요소인 캐릭터다. 또한 1회부터 휘몰아친 박복자의 죽음과 관련해 시신을 확인한 후 써늘한 표정으로 미스터리함까지 배가시켜야 하는 복잡하고 내공이 깊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러한 우아진은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이를 과시하거나 도태하지 않고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등 여느 보통 엄마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고, 김희선은 나름의 캐릭터 해석력을 바탕으로 인간미가 담긴 캐릭터를 그려냈다.
그러나 김희선은 우아한 연기 뒤 이면에 대한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 깊이 있는 공감대를 이끌지 못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화려한 외모나 외향적인 부분에 비해 미스터리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내야 하는 캐릭터 설득력에서 조금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미모 배우의 딜레마일 수도 있다. 김희선은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로 꼽히지만 연기파 배우로는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아진은 회가 더해갈수록 극심한 인생 굴곡을 겪으면서 그에 대한 김희선의 연기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이 미스터리하고 블랙코미디에 다양한 복합 장르를 표방한 '품위있는 그녀'에서 품위있는, 품격있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지. 사전제작드라마의 한계에서 어떤 평가로 마무리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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