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 돌입...'새얼굴' 3개 부문장 현안 해법은?
13~15일 IM·CE, 18~19 DS 회의 개최
13~15일 IM·CE, 18~19 DS 회의 개최
삼성전자가 13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각 사업부문별로 사업 전략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달 정기 인사를 통해 3개 사업부문장 모두 새롭게 선임된 이후 첫 전략회의여서 이들 최고경영자(CEO)들이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날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에서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등 완제품 사업부문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 계획과 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IM부문은 올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8의 성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9 출시 계획과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중저가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해법 마련에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CE부문은 QLED가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사업과 판매 전략에 대한 토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스마트홈의 가속화로 허브 역할을 할 가전 제품들의 새로운 기술과 기능의 융복합화와 함께 최근 미국 정부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 이슈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대응 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을 코 앞에 두고 있는 만큼 행사에서 선보일 제품과 기술들을 최종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내주에는 삼성전자의 주력엔진으로 자리잡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분야 회의가 진행된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별도로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 들어 매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반도체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퍼호황 지속을 위한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사업부는 올해 4분기 단일사업부 최초로 10조원 영업이익을 넘어서면서 누적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기며 전체의 3분의 2를 책임지면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지나치게 높은 메모리반도체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함께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기준으로 인텔을 제치고 종합반도체 1위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시스템 LSI 사업부 내 팀 조직에서 독립사업부로 출범시킨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사업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TSMC·SMIC(이상 대만)·글로벌파운드리(미국) 등이 점유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커 삼성전자로서는 신성장동력 확보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향후 연 평균 7.8% 성장하며 오는 2021년경 시장 규모는 819억3000만달러(약 91조1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률은 D램(5.3%)과 낸드플래시(6.1%)보다 높은 수준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의 압도적 경쟁력 지속과 함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에 따른 대응 전략등을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삼성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부품과 헬스케어 분야 사업 강화 전략과 함께 미국 전장부품기업 하만 인수와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M&A) 검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특히 지난달 이뤄진 정기인사에서 김기남 DS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이 새로 선임되는 등 각 사업부문 수장들이 모두 새 얼굴로 채워진 터라 이들이 어떠한 해법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6월과 12월 개최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사업부문장 이하 임원과 해외법인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사업 전략과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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