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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화장품 수출 세계 3대 강국' 도약 선언…수출 다변화 지원사격


입력 2017.12.22 06:00 수정 2017.12.22 05:56        손현진 기자

국산 화장품 수출 실적 세계 5위…2022년까지 3위권으로 도약 목표

수출의 60% 중국시장 편중…수출국 다변화에 무게 둔 추진과제 수립

정부가 향후 5년 내 세계 3대 화장품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각광받아 단일 브랜드 최초로 1조 매출을 돌파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아모레퍼시픽

정부가 향후 5년 내 세계 3대 화장품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화장품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업계의 해외 사업을 다각도로 지원 육성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공개했다. 2022년까지 '화장품 수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에 따라 ▲연구·개발(R&D) ▲시장진출 ▲산업인프라 ▲제도개선 등 4대 목표와 31개 추진 전략을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들 전략을 총 지휘할 화장품산업 컨트롤 타워를 세우고, 산업 인프라 강화와 수출 촉진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에 발표한 화장품 종합계획은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기 위해 산업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번 종합발전계획은 산·학·연 전문가 34명으로 구성된 '화장품산업 발전기획단'에서 31회의 분과회의와 워크숍 등을 통해 마련한 것이다.

복지부는 화장품 산업이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 등 효과가 크고, 경기 민감도가 낮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 실적은 지난해 기준 40억달러 규모로, 프랑스·미국·독일·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정부는 한류의 확산으로 국산 화장품의 중화권 시장 진출이 빠르게 진행됐지만, 수출의 60%가 중국시장에 편중돼 있는 만큼 수출국 다변화에 힘쓸 계획이다.

우선 화장품산업에 특화된 해외 현지 사무소가 마련된다. 국가에 따라 규제 사항이 천차만별인 화장품산업의 특징을 고려하면 해외 인·허가를 지원하고, 잠재시장 발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지 수출 사무소가 필요해서다. 1차적으로 한국 화장품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태국, 베트남에서 해외사무소가 운영된다.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한류 영향이 높은 국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설치해 잠재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해외 핫플레이스 지역에 현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우고, 현지 유통업체와 유통망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해 한국 화장품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지역에서 한국 화장품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 화장품을 홍보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뷰티산업 종사자들이 전문적이고 심층적으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컨퍼런스와 비즈니스 포럼, 잡페어 등을 아우르는 '뷰티 코리아(Beauty Korea)' 구성 방안도 제시됐다.

이밖에도 화장품산업의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화장품산업 진흥법'도 제정된다. 현재 화장품법은 규제와 관련된 내용이 많아 산업 육성을 위한 진흥법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및 기업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다. 향후 업계와 학계, 소비자의 의견 수렴을 거쳐 법 제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정부의 등록된 화장품 회사가 1만개를 넘어섰지만,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소수의 대기업만이 글로벌 전략에 적극적인 현실을 고려하면 영세업체를 위한 수출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면서 해외진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영세업체는 인력이나 정보 등이 부족해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기업별로 필요한 지원이 맞춤식으로 이뤄진다면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성공 확률이 더욱 높아져 업계 전체가 부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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