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올 1분기 광고비‧판촉비 일제 하락
업계 1위 롯데, 점포 구조조정 속도…수익 점포 옥석가리기 나서
그동안 규모의 경제를 통해 몸집을 불려온 백화점들이 잇따라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생존전략이다. 의류, 잡화 등 마진율이 높은 상품 매출이 줄면서 매출 확대를 통한 성장이 어려워지자 비용을 줄임으로써 이익을 내는 배수진을 친 셈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같은 달 대비 22.0% 증가한 8조7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비중은 사상 최대인 61.6%을 기록했다.
통신기술과 택배 등 물류산업의 발달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각종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 및 영업시간 제한 등이 겹치면서 성장 동력마저 약화되고 있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신규 출점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통한 이익을 냈다면 이제는 점포 구조조정과 판촉비 등 비용을 줄여 이익을 내는 구조다. 장기적으로 성장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통해 시간을 벌고 그 동안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 롯데쇼핑의 연결 기준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는 각각 527억6601만원, 325억7904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7.7%, 24.8% 줄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도 광고선전비가 21.7%, 판매촉진비는 21.3%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각각 14.3%, 5.4% 줄었다.
이 같은 비용절감 노력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비용 개선에 나선 신세계는 올 1분기 백화점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3%, 영업이익은 13.7% 증가했다. 쿠폰북 등 지류 DM을 디지털화해 판관비 30억원 가량을 절감한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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