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엔비디아 실적에 쏠린 눈…코스피 2550~269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5.25 15:26  수정 2025.05.25 15:28

1분기 성적 발표 앞둔 엔비디아, 글로벌 증시 중대 분수령

대선 임박에 증시 부양책 ‘주목’…상법 개정에 저 PBR주 관심 확대

한은, 경기 부양 차원서 ‘금리 하향 조정’ 기정사실화…“제한적 영향”

ⓒ데일리안

이번주 한국 증시는 글로벌 이벤트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국내 이벤트인 대선 및 기준금리 인하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550~2690선을 제시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달 12일부터 8거래일 연속 2600선을 상회한 채 장을 닫았으나, 22일부터 2590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주(5월 19~23일) 코스피지수는 2588.09~2633.41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하원 통과 등이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증시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시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는 우선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꼽았다.


엔비디아는 오는 27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 관세 불확실성 등 각종 악재로 주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빅테크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하게 집계된 바 있다”며 “사우디아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에 AI 칩을 수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다만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제외하면 특별한 글로벌 이벤트가 부재하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9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대통령 선거가 부각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대선 후보들이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와 ‘주주 권리 제고’를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증시 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나 연구원은 “대선 공약 중 기대할 만한 것은 증시 부양책으로, 상법 개정안의 명암이 공존하나 긍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요 변수로 거론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2.75%)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앞서 4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한 바 있는데,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고환율 부담이 다소 완화된 만큼 한국은행이 수요 부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역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이번 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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