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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주 40시간 근로' 시범 운영


입력 2018.06.05 15:41 수정 2018.06.05 15:41        최승근 기자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직원들의 자발적인 학습프로그램 도입

7월 근로기준법 시행 앞서 시범 운영… PC 오프제·출·퇴근시간 선택제 등

GS홈쇼핑이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PC 오프(PC-off)제’·‘출퇴근시간 선택제’·‘2주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업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사내 자발적인 학습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GS홈쇼핑은 오는 7월 1일 근로기준법 시행에 앞서 ‘주 40시간 근로’를 제도화하기 위해 ‘PC 오프(PC-off)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전 8시45분 전에는 PC를 켤 수 없고, 오후 6시에는 PC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매일 오후 6시 정각이 되면 퇴근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울리면서 PC가 자동 종료된다는 팝업창이 뜨며, 오후 6시15분에는 사무실이 소등된다. 추가 근무는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사전 신청·승인 후 가능하고, 법적 한도 12시간 내에서만 할 수 있다.

GS홈쇼핑은 임직원들이 근무 시간 내 최고 성과와 역량을 발휘하고, 퇴근 후에는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전면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오전 10~11시, 오후 2~4시는 ‘집중 근로시간’으로 지정해 팀 내·외부 미팅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 당일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 업무를 수행해 오후 6시 퇴근을 정례화 한다는 취지에서다.

IT 등 업무가 특수한 부서를 고려해 ‘2주간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한 주에 업무가 52시간을 초과할 경우, 2주 간 평균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 이내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첫 주에 60시간을 근무하면 차주에 44시간만 근무해야 한다.

또한 임직원들의 근로 편의를 위해 오전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으며, 연차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시간단위를 2시간으로 조정했다. 앞으로 임직원 교육은 근로시간 내에서만 진행한다.

현재 GS홈쇼핑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시간 단축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이후 여러 보완작업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정식 적용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은 직원들이 퇴근 후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일명 뭉클)란 자발적인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뭉클’은 직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온디맨드(On-Demand)형 교육 서비스로, 5명 이상의 직원이 모이면 주제와 상관없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교육 받고 싶은 주제가 생각나면 함께하고 싶은 동료를 모으면 되고, 반대로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4월 중순부터 시작된 ‘뭉클’은 현재 ‘플라워 클래스’, ‘레고 만들기-인터레스트’, ‘팟캐스트-나만의 방송국 만들기’, ‘영상편집(after effect)’, ‘수채화 클래스’, ‘Data 강좌’ 등 18개가 운영되고 있다. 참가하고 있는 직원 수는 100여명에 이른다.

주운석 GS홈쇼핑 HR부문장 상무는 “주 40시간 근로시대에 맞도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들이 없는지 깊이 고민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근무시간 변화가 회사는 물론 임직원들의 본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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