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출하량 및 발육저하·폐사 등 발생, 합동 비상 TF팀 가동
관정개발·간이 급수시설·살수차 운영 등 긴급 급수 지원
생육·출하량 및 발육저하·폐사 등 발생, 합동 비상 TF팀 가동
관정개발·간이 급수시설·살수차 운영 등 긴급 급수 지원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의 영향으로 농산물의 생육과 출하량 저하, 축산물의 발육저하와 폐사로까지 이어지는 등 피해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폭염에 따른 관련기관 합동 TF팀을 가동하고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책 추진과 관정 개발, 간이급수시설 및 살수차 운영 등의 긴급 지원에 돌입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일부 농작물 생육 장해, 가축 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상청에 따르면 고온현상이 7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므로 향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노지채소 중 상대적으로 폭염에 민감한 배추와 무 등은 생육이 악화돼 가격이 상승했으며, 고온이 장기화 되면 배추와 부 이외에도 일부 품목의 경우 수급불안정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추는 강우 후 28℃ 이상 폭염이 이어지면 무름병 등의 병해와 칼슘 결핍(꿀통현상) 등으로 생육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며, 무는 고온 지속 시 지상부 생육 저하로 지하부 비대가 불량해지고 지온이 25~27℃ 이상일 경우 갈색심부 증상이 발생한다.
배추와 무는 7월 상순까지 평년 수준의 가격이었으나, 중순부터 폭염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채와 과일도 상품성 저하와 햇볕데임 현상(일소), 잿빛무늬병 발생에 따른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여름철 과일인 복숭아, 포도 등은 봉지 씌우기를 하고 있어 폭염의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의 경우는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가격이 평년보다 낮고, 포도는 폐업 증가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작년산 저장물량이 주로 출하되고 있는 사과와 배는 공급량이 많아 평년보다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가축의 경우는 사료 섭취량이 줄어 발육이 저하되고, 비육과 번식 장애, 발병, 폐사하기도 하며, 특히 돼지와 가금류는 타 축종에 비해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폭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돼지, 육계와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증가했고, 현재까지 폭염에 따른 피해 규모는 전체 사육마릿수 대비 돼지는 0.07%, 닭 0.62%, 오리 0.44% 수준이다.
돼지고기는 최근 무더위에 따른 소비감소로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닭고기와 계란 가격은 최근 다소 상승세를 띠고 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폭염 피해 최소화·수급안정대책 추진…물량 탄력적 방출 및 할인판매 실시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폭염 장기화에 따른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농축산물 피해와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은 선제적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중앙단위 현장기술지원단(8개 반, 84명)을 추가 편성해 채소와 가축 등의 고온·다습에 따른 병충해 발생상황 등 진단과 처방, 생육관리 기술지도 등 농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온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고랭지 배추는 ‘이상기상 대응 매뉴얼’에 따라 지난 18일 ‘경계경보’를 발령, ‘이상기상 대응 배추 수급안정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관별 추진실적을 주 2회 점검할 계획이다.
배추, 무 등 밥상물가와 관련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조절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한 할인판매도 실시된다.
배추는 1일 100~150톤의 비축물량(총 6000톤 보유)을 당분간 집중 방출하고, 향후 수급상황에 대한 정확한 관측을 바탕으로 방출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무는 봄무 계약재배 물량의 도매시장 출하를 확대(1일 20톤→40톤)하고, 고랭지 무 조기 출하(8월 중순→상순, 채소가격안정제)를 유도하고,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할인판매를 실시토록 한다.
과일은 가격 상승 품목을 중심으로 농협 계통 매장, 공영 홈쇼핑 등을 활용한 알뜰과일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자조금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출하를 조절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는 돼지고기는 뒷다리살 등 비선호 부위 소비 촉진 캠페인과 한돈몰 바캉스 기획전 할인판매(20%↓, 16일~8월17일), 계란은 농협지역본부 소비촉진행사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 등을 통해 품목별 출하, 가격동향(전일․전주 대비 가격 변화 추이 등), 할인판매 매장, 직거래 장터 등에 관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품목의 소비를 유도하고 소비자 부담도 완화할 계획이다.
지역 농협과 농협지역본부의 산지작업반, 공동방제단 등 운영도 대폭 확대된다. 긴급 급수, 조기 출하 작업 지원, 무름병 약제 공급, 공동 방제 등 농가의 생육관리 지원을 강화한다.
폭염 장기화 전망에 따라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밭 중심으로 관정 개발, 간이 급수시설 설치, 살수차 운영 등의 급수 대책비용도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별 토양 수분함량, 무강우 일수, 밭 면적 등을 고려해 가뭄예산(30억원 규모)을 지자체별로 포괄배정, 지자체가 시급한 부분에 우선 집행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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