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지난해 영업익 3543억…전년比 53%↓

기초소재, 유가상승‧수요약세로 스프레드 축소

주주가치 제고 위해 356억원 자사주 소각키로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전경.ⓒ한화케미칼

기초소재, 유가상승‧수요약세로 스프레드 축소
주주가치 제고 위해 356억원 자사주 소각키로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한화케미칼은 20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17%, 53.2% 줄어든 9조460억원, 35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초 소재 부문에서는 유가 상승과 함께 전 제품 공급량 증가, 수요 약세 등이 겹치며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차이)가 축소됐다. 특히 비수기에 해당하는 4분기 가격 하락폭이 컸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 보조금 축소와 미국의 세이프가드로 전체 밸류체인의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4분기부터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태양광 사업부문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며 매출은 늘었으나 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른 판매가 하락과 일회성 비용(대손상각비 등)처리로 10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원료 투입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요 제품가 하락세가 그치거나 반등하며 스프레드 확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폴리염화비닐(PVC)와 가성소다, 폴리에틸렌(PE)는 춘절 이후 중국을 비롯한 역내 수요가 점진적 회복세 보이고 있다”며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양광은 전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도 결의했다.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 163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 19일 종가 기준(2만1800원) 약 356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