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사무금융연맹 및 사무금융노조 위원장(가운데) 등 사무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8일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사무금융서비스노조, 28일 관료 출신 여신금융협회장 반대 기자회견 열어 "일부 후보자, 여전사 경험 전무…업계 전문성-정책 부당함 맞설 인사 필요"
오는 6월 7일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노조를 주축으로 관 출신 낙하산 인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드수수료 인하 등 당국 발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전문성이 있고 현 정책의 부당함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회장이 필요하다며 낙하산 인선이 현실화될 경우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카드업계와 캐피탈 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8일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카드업계는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로 절체절명의 위기이고 캐피탈 역시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서 관 출신 여신금융협회장 인선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지금까지 협회장 대부분이 관료 출신이었고 이번 후보군에도 10명 중 4명이 관료 출신"이라면서 "이중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나 예보 사장, 전 조달청장 등 여신업권 경험이 일천한 인사들 뿐 아니라 금융당국 출신도 있다. 이중 한 인사는 청와대에 줄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관료 출신이 협회장으로 온다고 해서 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며 "오히려 관 출신 협회장이 여신금융협회를 금융위와 금감원의 2중대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금융당국의 경우 카드수수료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카드사가 진정한 위협을 느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업계 종사자들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던 관료들이 이제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여신금융업에 전문성이 있고 현 정부 정책의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인사가 협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면서 "차기 협회장은 카드수수료와 관련한 정부정책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응논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입법기관과 유관기관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카드지불결제시장이 영세중소상공인들을 비롯해 경제적 효과를 주고 있다는 점과 캐피탈업계의 신성장확보 과제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몇 년 간의 고액연봉을 노리고 편안히 행사나 다니며 사진이나 찍으려는 관 출신들에게 회원사 부담으로 만든 협회를 만들 수 없다"면서 "특히 회원사들의 위기를 만들어 낸 금융당국 출신 인사나 낡은 인맥으로 낙하산을 타려는 인사들은 우리의 투쟁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이어 "지금까지 여신금융업을 망쳐온 관료들에게 또다시 협회를 내어줄 수는 없다"면서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의미로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청와대 앞 1인시위, 국민청원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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