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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꿈의 기술 ‘가스터빈’ 연내 시험가동...2022년 상용화


입력 2019.09.17 06:00 수정 2019.09.16 17:39        김희정 기자

가스터빈 기술 진입장벽↑…두산重, 세계 5번째로 기술 확보

LNG 발전소 핵심, 정부 탈원전 정책과 함께 급부상

가스터빈 기술 진입장벽↑…두산重, 세계 5번째로 기술 확보
LNG 발전소 핵심, 정부 탈원전 정책과 함께 급부상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투자해오던 ‘가스터빈’ 기술개발이 완료돼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내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가스터빈 제작 기술은 ‘기계공학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어려운 작업으로 두산중공업은 세계에서 5번째로 이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17일 두산중공업은 18일 창원공장에서 개발 완료를 앞둔 가스터빈의 최종 조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자체설비를 이용해 성능·내구성 시험을 진행한 뒤 연내 서부발전이 건설 중인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시험가동을 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국책과제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한 이후 창원 본사와 미국 플로리다, 스위스 바덴 등의 가스터빈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다.

가스터빈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의 핵심으로 탈석탄‧탈원전을 선언한 정부의 친환경정책과 함께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터빈 제작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아 전 세계에서 단 4개국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8년 1월 기준으로 국내에 설치된 가스터빈은 149기로 모두 외국산이다. 현재 글로벌 대형 가스터빈 시장은 미국(GE), 독일(지멘스), 일본(MHPS) 등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안살도 에네르기아)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독‧일에 비해 기술력은 떨어진다.

두산중공업은 세계에서 5번째로 가스터빈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발전분야 원천 기술을 모두 보유한 회사로 거듭났다.

정부가 LNG 발전용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과 동시에, 발전 설비에도 국산화 바람이 불면서 앞으로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2017년 12월 수립한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통해 2018년 37.6GW인 LNG 발전용량을 2030년 47.5GW로 10GW 더 늘릴 계획이다. 올 연말 발표될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LNG 발전량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가스터빈 성능 테스트를 통해 신뢰 데이터를 쌓아 2021년~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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