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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만나 사업협력 논의


입력 2019.09.18 16:37 수정 2019.09.18 16:56        이홍석 기자

지난 6월 방한때 만남 이후 3개월만에 재회동

IT·에너지·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모색

지난 6월 방한때 만남 이후 3개월만에 재회동
IT·에너지·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모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부총리와 만남을 갖고 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지난 6월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회동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통신 SPA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IT·에너지·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이 부회장에게 사우디에 대한 투자를,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5세대이동통신(5G)·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한 사업 협력 모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삼성이 중동 사업에서 아랍에미레이트(UAE)와 함께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으로 리야드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km를 건설하는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최고 실세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로 그는 ‘탈석유 경제’의 일환으로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2030’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 에너지원이었던 석유 대신 오로지 신재생에너지로만 운영되는 도시를 만들어 AI와 IoT 등 최첨단 미래기술을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으로 예산 규모만 565조원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삼성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 관계사들이 역량 강화 조직인 '설계·조달·시공(EPC)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사우디의 미래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참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만남은 이 부회장이 지난 6월 26일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삼성그룹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에서 회동한지 3개월 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틀 전인 지난 6월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에서 진행된 건설 관계사 경영진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중동 지역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중동 시장 개척에 주목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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