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2019 국정감사]수산물 산지위판장 위생문제 심각, 무방비노출 지적


입력 2019.10.10 13:11 수정 2019.10.10 13:12        이소희 기자

수협 국감서 “갈매기·쥐 등 차단시설도 없어, 위판장 현대화사업 관련 예산 대폭 늘려야”

수협 국감서 박완주 의원 “갈매기·쥐 등 차단시설도 없어, 위판장 현대화사업 관련 예산 대폭 늘려야”

10일 국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선급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해마다 지적되는 수산물 산지위판장의 위생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산지위판장은 국내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유통되는 첫 관문으로, 연근해 수산물의 경우 약 80%이상이 산지 위판장을 통해 출하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10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2개의 위판장 중 65%에 달하는 144곳은 냉동, 냉장, 저빙, 오폐수 등의 위생시설을 단 1개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 위판장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한데 개방형 위판장 157개소 중 8곳을 제외한 149곳은 갈매기 등의 조류나 쥐와 같은 설치류를 차단할 수 있는 그물망이나 관련 시설이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완주 의원은 “공급자 주도 시장이 40~50년간 굳어지면서 생긴 매너리즘이 위판장 위생여건에서 드러난다”며 “위판장 위생여건은 2017년 국정감사 당시에도 지적했던 사안이지만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할 것”이라며 “현재 연간 평균 1~2곳 수준으로 진행되는 위판장 현대화 사업을 보다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내년 예산 14억5000만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예산 증액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수협이 노력해달라”며 관련 예산의 대폭 증대를 거론했다.

박 의원은 “위판장 여건이 개선되면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위판장을 각종 관광, 문화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선도와 위생관리가 필수적인 위판장이 되도록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신설된 위판장은 비교적 관리가 잘되고 있다”면서 “위판장(위생시설)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