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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2분기 연속 수출물량 감소…“글로벌 경기둔화 탓”


입력 2019.10.24 09:09 수정 2019.10.24 16:33        조재학 기자

3Q 수출량 1억2723만 배럴…전년比 1.1%↓

1~3분기 누적도 0.8%↓…6년 만에 증가세 꺾여

3Q 수출량 1억2723만 배럴…전년比 1.1%↓
1~3분기 누적도 0.8%↓…6년 만에 증가세 꺾여

국내 정유4사 로고.ⓒ각 사 국내 정유4사 로고.ⓒ각 사

3분기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3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억2723만 배럴을 기록, 지난 2분기(-5.7%)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3억6253만 배럴로, 2014년부터 시작된 수출물량 증가세가 6년 만에 꺾였다.

석유제품 수출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국제석유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의 올 상반기 일평균 석유수요는 4720만 배럴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6%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석유제품 소비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9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나 감소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탓으로 풀이된다.

정유업계 분기별 수출물량 현황.ⓒ대한석유협회 정유업계 분기별 수출물량 현황.ⓒ대한석유협회

수출금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전년 동기와 같은 4위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국내 석유제품 수출국 비중은 중국(19.5%), 일본(11.4%), 싱가폴(10.6%), 미국(7.7%), 호주(7.4%)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여전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수출량은 12.3%나 감소했으며, 제품별로는 항공유(38%), 벙커C유(70%), 아스팔트(21%)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석유제품별 수출을 보면 경유가 4959만 배럴로 전체 석유제품 중 39%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이어 항공유(21%), 휘발유(18%), 나프타(9%) 순이었다. 경질 제품위주로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드라이빙 시즌 영향으로 휘발유 수출이 10% 증가했고, 경유 수출도 2% 넘게 증가했다. 다만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를 앞두고 고유황유인 벙커C유 수출은 26% 감소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출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정유업계는 내년 초 시행될 IMO 2020 규제에 맞춰 저유황 연료유 공급과 수출국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 국가 수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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