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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에 항만도 ‘비상’…해수부, 위기대책반 운영


입력 2020.01.30 14:47 수정 2020.01.30 14:44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한-중 국제여객선 일부 재개에 승선검역 등 실시, 중국 기항 화물선도 관리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항만을 통한 국내 유입 차단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춘절 등으로 휴항했던 한-중 국제여객선이 일부 운항이 재개되면서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국가감염병 위기경보가 27일 ‘경계’ 단계로 격상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항만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위기대응 대책반을 본부와 각 지방청에 구성·운영 중에 있으며, 한-중 국제여객선과 항만을 통한 유입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중 국제여객선은 14개사가 16개의 항로에서 17척을 운항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연간 약 200만 명을 운송한 바 있다.


현재 한-중 국제여객선은 지난 25∼27일 중국의 설인 춘절(春節) 등으로 모든 여객선이 휴항했으나 28일 오리엔탈펄8호(중국 영성∼평택, 여객 정원 1500명)를 시작으로 운항이 일부 재개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국내항 입항 전에는 장시간 운항시간을 고려해 승선 전과 운항 중에 선내에서 여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감염증 의심환자 확인 시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토록 하고 있다.


또 운항 중 선내에서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자가 발생했을 때 감염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선내 격리공간을 확보토록 했다.


이와 함께 국립검역소에서 ‘승선검역’ 시행할 때 여객선사 직원들이 통역과 ‘건강상태질의서’ 사전 작성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선내 여객을 위해서는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방역 비품을 비치하고, 여객과 접촉하는 선원과 선사 육상직원 등에 대해서도 마스크를 착용토록 조치했다.


또한 국내 항만에 들어오는 중국 기항 화물선(2019년 기준 약 2만3000척)에 대해서도 국립검역소 등 관계기관과 입항정보를 공유하고, 중국항만을 기항한 모든 선박에 대해 ‘승선검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


중국을 기항한 선박이 국내항을 입항할 때 선원이 육상터미널과 통선(연락선)을 이용해 하선 또는 일시 상륙하는 경우 출입기록을 철저히 관리하고, 검역관계기관(CIQ)과 협조, 검역조치가 누락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을 기항한 선박의 예·도선, 화물 하역 등을 담당하는 항만 내 근로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중 국제여객선의 경우 28일 운항 재개 이후 바이러스 영향으로 단체 및 개인 여행객 취소 등으로 여객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선사들이 자체적으로 화물 중심의 운영, 운항 항차 조정 등을 준비 중에 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여객 감소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선사에 대해 향후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31일 오후 중국발 카페리호 4척이 도착할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검역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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