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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20·갤Z플립 ‘대박’ 조짐…1분기 실적 ‘청신호’


입력 2020.02.19 05:00 수정 2020.02.18 21:2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ASP 상승·폴더블폰 추가 수요 반영

1분기 반등 전망…年 10조 회복 기대

삼성전자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울트라’(왼쪽)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삼성전자

삼성전자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이 공개와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Z 플립은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출시한 1세대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와 달리 삼성전자가 ‘돈을 벌기 위해’ 상용화를 염두에 둔 제품이다. 갤럭시폴드와 마찬가지로 초도 물량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케파(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매출에 본격 기여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시된 갤럭시Z 플립은 미국과 스페인, 싱가포르,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1차 출시 국가와 국내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 완판됐다. 구체적인 초도 물량과 판매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2만대가량이 시장에 풀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20은 아직 정식 출시 이전임에도 일부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판매점을 통해 사전 예약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된 최상위 모델 ‘갤럭시S20 울트라’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이 전작인 ‘갤럭시S10’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시리즈 3종을 모두 5G 모델로 출시하면서 수요 증대 효과를 노렸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 행사 뒤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갤럭시S20은 전작(갤럭시S10)보다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2018-2019년 분기별 전체 및 IM부문 영업이익 추이.(자료: 삼성전자·단위: 조원)ⓒ데일리안

갤럭시S10은 지난해 약 3600만대가 팔렸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과 비슷하거나 좀 더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S 시리즈가 비슷한 판매고를 올려도 전체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폴더블폰에서 얻는 추가 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ASP 상승과 마진 높은 5G 스마트폰 판매로 올해 1분기 실적은 작년보다 나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2조2700원)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1분기 내 영업이익 3조원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018년 1분기 3조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7분기째 3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워낙 정체된 상황이라 삼성전자 역시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는 IM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했지만, 올해는 그보다는 조금 높은 10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내달 6일 정식 출시한다. 갤럭시S20는 124만8500원, 갤럭시S20 플러스는 135만3000원, 갤럭시S20 울트라는 159만5000원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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