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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9번째 KBO리그, 정규 시즌 어떤 변화 겪었나


입력 2020.03.25 00:02 수정 2020.03.25 00: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982년 프로 출범 첫해 6개 구단 80경기씩 치러

10구단 KT 참가한 2015년부터 144경기 체제 유지

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 개막이 늦춰진다. ⓒ 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 개막이 늦춰진다. ⓒ 뉴시스

2020시즌 KBO리그의 개막이 4월 20일 이후로 연기, 향후 상황에 따라 단축 시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년 KBO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KBO는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4월 7일(화)부터는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준비, KBO가 TV 생중계를 편성해 수개월간 KBO 리그를 즐기지 못한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의 확진세가 줄어든다는 전제 하에 4월 20일 이후 개막된다.


당초 KBO는 144경기를 온전히 치를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4월 중순, 즉 4월 20일 전후로 잡은 바 있다. 만약 그때까지 코로나19가 잡히지 않는다면 5월 이후로 개막 시점이 밀리게 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리그 축소 운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6개 구단으로 닻을 들어 올렸고, 팀 간 16경기씩 총 80경기를 치렀다. 이듬해 100경기로 늘어난 KBO리그는 1985년 110경기, 그리고 7구단(빙그레)이 참가한 1986년에는 108경기로 줄였다가 계단식 포스트시즌 제도가 도입된 1989년 120경기로 확장된다.


팀당 경기 수는 프로야구의 인기와 궤를 함께 했다. 8구단(쌍방울)이 참가한 1991년에는 팀간 18번씩 맞대결을 벌이는 126경기 체제를 택했고, 90년대 야구 전성기와 함께 무려 8년간 이 제도가 유지됐다.


KBO리그 경기 수 변화.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경기 수 변화. ⓒ 데일리안 스포츠

1999년에는 양대 리그를 도입해 변화를 꾀했으나 팀간 맞대결이 18경기 또는 20경기로 균형이 맞지 않았고 이듬해 133경기로 재조정했으나 흥행에 실패하며 단일리그로 복귀했다.


2005년부터는 관중수 급감에 따라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줄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야구의 인기가 회복되자 2009년 133경기 체제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9구단(NC)이 참가한 2013년에는 2년간 128경기씩 치르다가 10구단(KT)이 도전장을 내민 2015년부터 6년째 144경기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만약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수가 줄어든다면 팀간 맞대결을 고려해 135경기, 126경기, 117경기, 108경기 순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2014년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 페넌트레이스의 경기 수가 줄어들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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