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에 진정 기미를 보이자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12일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다음 주부터 비필수 인력의 출퇴근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제조업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월요일인 오는 13일부터 이 같은 지침을 적용받게 된다. 다만 회사 측은 반드시 적절한 보호장비를 제공해야 하며, 근로자들은 서로 2m 이상 떨어져야 한다. 당국은 또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허브에서 며칠간 1000만장의 마스크를 나눠주기로 했다.
살바도르 이야 보건장관은 "우리는 여전히 매우 극단적인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며 필수품을 사거나 출퇴근만 허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11일 기준 1만6353명으로 전날 대비 510명 증가했다. 전날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605명)와 비교하면 하루새 100명 가량 줄었다.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는 사흘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스페인에서 하루 사망자 규모가 가장 컸을 때는 지난 2일(950명)이었다. 1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830명 늘어난 16만185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스페인은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이동과 여행을 금지했다. 이 조치는 오는 25일 자정까지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