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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포스코의 차세대 포트폴리오 '더샵갤러리'를 가다


입력 2020.05.07 15:47 수정 2020.05.07 16:0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철강·건설·IT 등 포스코그룹 및 협력사 기술 총망라

미래 강건재 시장 '이노빌트'로 선점 "혁신과 협업이 답"

더샵갤러리 외관ⓒ포스코 더샵갤러리 외관ⓒ포스코

우수한 제품으로 고객사와 협력하면서 건설 문화를 선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포스코는 프리미엄 강건재 브랜드인 '이노빌트'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강건재는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나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사용된 철강제품을 말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강건재 프리미엄화를 추구하는이노빌트(INNOVILT)를 런칭하고 건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울 압구정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포스코그룹의 강건재·건축 홍보관 '더샵갤러리'를 찾아 포스코와 협력사들의 제품 기술을 직접 확인해봤다.


포스코그룹 강건재 및 건축 기술 총망라한 '더샵갤러리'


더샵갤러리는 지상 3층 연면적 4966㎡(약 1500평) 규모로 지난해 7월 착공해 올해 3월 준공됐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건축용 철강재 종합전시관으로 철강, IT, 건설 등 포스코그룹의 기술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홍보관의 건축설계는 포스코A&C, 내외부 주요 마감재는 포스코와 포스코강판이, 스마트홈 IoT(사물인터넷) 시스템과 인테리어공사는 포스코ICT와 포스코O&M이 각각 담당했다.


또 건설과정에서 내외장재를 제작하는 중소 건설시공사 5개사를 발굴해 참여시킴으로써 중소기업과의 상생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더샵갤러리에는 포스코 WTP(World Top Premium) 제품과 이노빌트 제품 등 총 760t의 프리미엄 철강재가 사용됐다.


화려한 색의 포스아트 작품ⓒ포스코 화려한 색의 포스아트 작품ⓒ포스코

건물 외부에는 녹슬 걱정이 없는 특수 철강재인 포스맥(PosMAC)과 도산공원 숲을 은은하게 투영하는 반짝이지 않는 고급 스테인리스가 적용됐다.


특히 포스맥은 스테인리스처럼 부식되지 않으면서도 훨씬 저렴해 경제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내부 벽체에는 철강위에 잉크젯 프린트로 인쇄해 나무와 대리석 질감을 동일하게 구현한 포스코강판의 포스아트(PosART)를 적용했다.


정문을 등지고 왼쪽은 포스아트가 적용된 우드를, 오른쪽에는 천연우드를 배치했는데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 천장에는 차세대 도금강판(PosPVD)을 사각 형태의 나뭇잎으로 형상화해 내부를 감각적인 공간으로 연출했다.


1층 로비의 미디어테이블에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파크원’, ’포스코타워 송도’등의 모형이 있으며, 이 모형들을 미디어테이블위에 올려놓으면 해당 건물에 사용된 이노빌트 등 철강제품의 상세정보를 영상자료로 보여준다.


미디어테이블 옆에는 고성능 가드레일, 스틸커튼월, 파형강판구조물 등 6개의 이노빌트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이들 제품 모두 포스코의 강재를 활용했다.


1층 AIQTec관에서는 스마트컨스트럭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데 적합한 소재인 이노빌트 등 프리미엄 철강재의 경쟁력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건물 2층과 3층은 포스코건설의 분양관과 모델하우스 등으로 구성돼있어 일반인들도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된 다스코 '고성능 가드레일'ⓒ포스코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된 다스코 '고성능 가드레일'ⓒ포스코
변화하는 건설 트렌드…'이노빌트'로 해법 제시


포스코가 그룹사와 고객사들의 기술을 총망라한 복합전시관 '더샵갤러리'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건축문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과 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황민오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 강건재솔루션그룹장은 미래 건설 산업은 친환경 소재,주택 고급화, 일반재/저가 강건재의 고급재 전환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트렌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고객사가 공동 추진하는 '이노빌트 얼라이언스'를 추진하게됐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이노빌트' 브랜드를 통해 확장성과 원가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상균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 상무는 "일본의 강건재 사업은 수직계열화가 돼있어 확장성과 원가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해 이노빌트 브랜드를 만들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노빌트 브랜드 런칭 자체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노빌트 인증제품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업체에게 보완점을 제시, 다시금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상무는 "탈락한 고객사에게 (선정) 기준을 설명하고, 부합하면 다시 브랜드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서 "생태계 탈락이 아니라 확장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협업으로 포스코는 강건재 프리미엄화는 물론, 수요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한 해 강건재 시장 규모는 2200만t이며 현재 400만t 정도의 강건재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국내·해외를 포함해 2030년까지 1400만t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더샵갤러리에서 건설사, 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 설명회도 개최해 강건재 비즈니스 확대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학계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교류회도 열어 최신 강건재 기술 교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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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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