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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IPO 문 연다...공모시장 릴레이 노크 이어질까

  • [데일리안] 입력 2020.05.21 06:00
  • 수정 2020.05.21 09:04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코로나 후 첫 IPO, 드림씨아이에스 669대1 청약 흥행 신호탄

에스씨엠생명과학 등 상장 재추진...“기업들 아직 시장상황 관망”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자 한국거래소에 심사를 접수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거래소 전경.ⓒ거래소코스닥 시장이 반등하자 한국거래소에 심사를 접수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거래소 전경.ⓒ거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얼어붙었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후 드림씨아이에스가 첫 공모에 성공하면서 다시 IPO 시장의 훈풍이 기대되는 만큼 신규상장을 철회하거나 중단한 기업들도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팩합병을 제외하고 지난 4월 한달 간 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접수한 기업은 21곳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스펙을 제외하고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등 8개사로 전년 12개사 대비 4곳 감소했다. 증시가 연일 폭락장을 기록한 지난달에는 5년 만에 IPO가 ‘0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임상시험대행업체(CRO) 드림씨아이에스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660.217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3509억원이 몰렸다. 앞서 드림씨아이에스는 기관대상 수요 예측에서도 926.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 희망범위 1만3000∼1만4900원 상단인 1만49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공모 일정이 철회된 지난 3월 중순 이후 코스닥시장을 노크한 첫 번째 기업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올해 1분기는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들 것이란 우려에 대부분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자 기업설명회 등이 서서히 진행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면서 거래소에 심사를 접수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드림씨아이에스의 공모 흥행은 다른 IPO 기업들의 증시 입성 도전을 부추길 전망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4월 심사를 청구 접수한 기업 수는 20여개로 2월 5개, 3월 4개 대비 크게 증가했다”면서 “4월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했는데 불구하고도 청구 접수한 기업 수가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5월에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오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IPO를 진행하던 중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치과 솔루션 기업 덴티스도 지난 6일 간담회를 열고 오는 7월 하나금융9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7.6585000이며 지난 11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었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12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3일이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상장 시동도 공모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9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957만8310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000~4만9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으로 최대 9593억원 규모다.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SK바이오팜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3조83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다음달 10~18일 수요예측을 한 뒤 23~24일 공모청약을 받아 7월 1일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가 IPO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이전보다 더 높은 기업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업체들의 IPO 건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이 올해 3월 월간 흑자를 기록해 IPO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비대면 금융 서비스 전문업체인 카카오뱅크도 올해 하반기 IPO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안정한 증시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모주에 대한 낙관적인 접근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IPO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 심사를 청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신청을 해놓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며 언제든지 발을 빼겠다는 심리가 강해보인다”면서 “공모주 역시 초기 수익률만 보고 투자했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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