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멤버 지민이 한 그룹에서 활동했던 배우 권민아를 수년간 괴롭혔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직접 찾아가 사과하며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권민아는 3일 오후 SNS에 지민을 비롯한 AOA 멤버들과 매니저가 자신의 집을 방문해 직접 사과를 건네왔다면서 자신의 연이은 폭로로 불편했을 대중에게도 고개를 숙이고, 향후 같은 일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권민아는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와 매니저들이 내 집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다”며 “처음에 지민 언니가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다. 막 실랑이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 거였다.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이후 ‘미안해’라는 말만 했다. 어찌 됐건 난 사과를 받기로 하고 언니를 돌려보냈다. 나도 정신 차리겠다고 남은 멤버들과 약속하고 끝났다”며 “나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앙금은 남아 있었다. 그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를 하러 온 모습이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 만에 풀릴 수 있냐”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하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같은 날 권민아가 올린 폭로로 시작됐다. AOA로 활동했던 10여년 동안 ‘언니’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이후 지민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또 그 괴롭힘이 트라우마로 남아 수차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민은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업로드했다가 곧장 삭제했지만, 오히려 권민아의 화를 돋웠다. 심지어 권민아는 흉터로 가득한 손목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기도 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5월 AOA에서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